26년째 필리핀서 목회자 교육하는 김종국 선교사 “교육 선교가 건강한 교회 자양분”

26년째 필리핀서 목회자 교육하는 김종국 선교사 “교육 선교가 건강한 교회 자양분” 기사의 사진

“교육 선교란 현지 목회자와 교회를 건강하게 세워 그들이 다시 선교사를 파송하는 교회가 되게 하는 것입니다. 약한 교회를 선교하는 교회로 바꿔주는 게 목표지요.”

26년째 필리핀에서 활동 중인 김종국(49·사진 오른쪽) 선교사는 현지 교회와 목회자를 돕는 교육 선교를 펼치고 있다. 1994년부터 목회자를 위한 교회성장 세미나를 개최해 왔고 신학교를 설립해 필리핀 목회자들과 교회에 선교 비전을 심고 있다.

일시 귀국한 김 선교사는 현지인 목회자들이 처한 열악한 상황을 설명했다. 상당수 현지 교회들이 미자립인데다 목회자들도 생활하기 어려워 또 다른 직업을 갖고 일한다는 것이다. 더구나 신학 교육을 받지 못한 채 목회를 하는 목사도 많다.

김 선교사는 20년 전부터 이 같은 현실을 목격하면서 교회가 성장하면 자립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 목회자를 위한 교회성장 세미나를 열었다.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파송인 김 선교사는 순복음 신앙이 가진 강한 영성과 희망의 메시지를 강조하며 목회자들에게 꿈과 비전, 목회적 소명을 심어왔다.

94년 25명으로 시작한 세미나는 3년 뒤엔 600여명으로 늘며 필리핀 전역에서 목회자들이 참여할 만큼 성황을 이뤘다. 99년에는 흰돌신학대학을 설립해 신학생 배출에도 힘썼다. 김 선교사는 당시 학생들과 숙식을 같이하며 사역지를 돌보다 체력의 한계로 대상포진에 걸려 3년을 고생했다.

교육 선교의 꿈은 계속돼 지난해부터는 루손 지역 교통요지인 앙겔레스에 아시안리더십학교를 설립해 목회자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김 선교사는 이 학교에서 신학교육을 받지 못한 현지 목사들을 위해 2년 과정의 신학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아시아 15개국 교회 지도자를 초청해 아시아 선교신학을 정립하겠다는 포부도 갖고 있다.

“루손 중부 지역에만 신학교육을 받지 못한 목회자들이 전체 교역자의 70%인 1500명이나 됩니다. 그들에게 균형 잡힌 신학과 목회 노하우를 제공해 건강한 교회로 자라도록 할 것입니다.”

김 선교사에 따르면 필리핀은 여전히 선교지다. 7000개의 섬 중 2000개가 유인도(有人島)이며, 1000여개의 지역 방언이 있어 복음이 들어가지 못한 곳이 많다.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라도 필리핀 교회에 힘을 불어넣는 것이 시급하다는 생각이다.

신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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