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NGO 위기관리 세미나… 선교 현장 위기관리뿐 아니라 선교사 영적 문제도 점검해야


“남을 돕자고 간 것인데 스스로 위기를 만들어내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선교사 한 사람의 위기는 파송 단체는 물론 한국교회 전체 위기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이젠 변해야 합니다. 위기를 자초해서는 안 됩니다. 위기에 대처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합니다.”

25일 서울 본동 노량진교회에서 열린 ‘선교사·개발 NGO 위기관리 세미나’에서 정미경(고려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는 “선교사가 자기 삶의 변화가 없는 것이 곧 위기”라며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반복적인 확인과 행동의 절제, 자기계발 노력이 이어져야 한다”고 충고했다.

선교사 파송 2만3000명 시대다. 전 세계 169개국에서 활동 중인 선교사들은 수많은 위기 속에 노출돼 있다. 각종 사고나 내전, 폭동, 자연재해, 추방 등의 상황적 위기는 물론 선교사 자신이 겪고 있는 내적·영적 위기들이 복음의 확장을 방해한다.

김진대 한국위기관리재단(KCMS) 사무총장은 “선교사 파송 증가와 함께 성숙한 사역을 위해 위기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현장 위기관리 시스템 구축이 필요해졌다”며 “선교사 파송 단체는 위기관리팀과 해결 절차를 갖고 있어야 하고, 선교사 개인은 항상 깨어 있는 삶을 유지하며 생활습관을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경애 한국선교상담지원센터(MCC) 공동대표는 선교사들이 처한 내적 위기를 설명했다. 이 대표는 “선교사들이 가진 심리·정서적 고통이 내적 상처나 죄책감, 탈진과 선교비 유용, 중독, 영성 유지 실패 등의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며 “문제는 국내 본부나 교회에서조차 위기를 파악하고 해결하려는 노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문제를 부인하거나 외면하는 것은 더 큰 문제로 심화,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디브리핑(debriefing·귀환보고) 과정을 통해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회복을 촉진해야 한다고 했다. 디브리핑 과정이 파송 교회나 단체에 의무화돼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KCMS는 창립 후 첫 세미나를 갖고 위기관리의 중요성과 사례,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 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KCMS는 지난달 ‘선교사와 지역교회를 위한 위기사례 연구’를 펴냈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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