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파일] 봄철 비타민 D 부족 기사의 사진

봄에 가장 부족해지기 쉬운 영양소는 무엇일까. 정답은 비타민 D다. 겨우내 햇빛을 통해 비타민 D합성을 제대로 하지 못해 봄이 되면 비타민 D 부족이 최고조에 달한다.

비타민 D가 부족하면 칼슘 흡수와 분배가 제대로 안돼 골연화증과 골다공증에 의한 골절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최근에는 대장암, 유방암, 전립선암의 위험을 증가시킬 뿐 아니라 고혈압과 심장혈관 질환을 악화시킨다는 연구결과들이 나와 주목된다.

비타민 D는 신장보호, 혈관보호, 항염증 기능과 함께 비만-대사증후군-인슐린저항성-당뇨병의 과정을 예방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더욱이 비타민 D는 혈압을 올리는 레닌이란 물질을 억제하고 우리 몸의 혈관을 이완시키기 때문에 항고혈압 작용도 한다. 비타민 D는 협심증, 심근경색증, 뇌졸중과 같은 심장혈관 질환을 예방하고 사망률을 낮추는 데 효과가 있다.

이러한 장점들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인구의 약 절반이 비타민 D 부족상태라는 사실은 놀라운 일이며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비타민 D는 약 80%가 햇빛을 통해 피부에서 합성되고, 나머지는 식품을 통해 섭취된다. 햇빛이 강한 적도 부근보다는 위도가 높아져 극지와 가까운 지역일수록 고혈압 발생 빈도가 높아지는 이유도 알고 보면 비타민 D 부족 현상과 관련이 깊다.

비타민 D가 부족해지지 않게 하기 위해선 가급적 일조량이 적은 늦은 가을부터 이른 봄까지는 햇볕을 많이 쪼이고, 정어리 청어 연어 유제품 버섯류 등의 비타민 D 함유 식품을 자주, 많이 먹는 것이 좋다.

일조량이 충분한 여름철에는 특별히 비타민 D를 따로 보충하지 않더라도 하루 15∼20분, 주 3회 이상의 일광욕만으로도 충분하다. 일광욕에 좋은 시간은 오전 10시에서 오후 2시 사이이다.

평소 비타민 D가 부족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하루 400∼800단위 정도의 비타민 D 보충을 권고하고 있으나, 비타민 D 부족 증세가 있는 사람은 하루 1000∼2000단위의 비타민 D 보충이 필요하다. 다만 1일 최대 허용치 2500단위 이상 장기간 섭취하면 눈의 염증, 혈관 벽이나 간장, 폐, 신장 등에 칼슘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축적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는 보고가 있으므로 주의하자. 골프를 하거나 해변에서 장시간 햇볕에 노출될 때에는 미리 15분 정도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은 상태에서 햇볕을 쪼이고, 이후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 과도한 일광으로 화상을 입거나 피부에 주름이 생기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김응주 고려대구로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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