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30주년 맞은 한국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 고된 일상속 피난처… 평일 ‘흩어진 교회’ 사명 감당

설립 30주년 맞은 한국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 고된 일상속 피난처… 평일 ‘흩어진 교회’ 사명 감당 기사의 사진

직장인에게 복음을 전한다는 일념으로 달려온 한국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한직선·회장 명근식)가 올해로 설립 30주년을 맞는다. 1981년 12월 12일 창립된 한직선은 한국교회 선교 사역의 한 획을 그으며 평신도 선교운동으로 자리매김했다. 지역교회가 주일을 중심으로 모였다면 한직선은 평일 중심의 ‘흩어진 교회’로서의 사명을 감당했다. 이른바 ‘평일 5일의 선교운동’이라는 점에서 주일 중심의 한국교회의 또 다른 축을 감당했다. 명근식 회장은 30주년을 맞아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은혜 가운데 걸어온 한직선이 다음 30년을 향해 도약하는 기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채로운 기념 사업=30주년을 맞아 펼쳐지는 주요 행사는 7일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리는 ‘직장선교한국대회’를 기점으로 시작된다. 방지일 영등포교회 원로목사가 설교를 하고 채의숭 장로가 특강을 인도한다.

오는 10월에는 ‘30주년 기념 예술제 축제’가 개최된다. 예술제는 직장 내 기독교 문화 확산을 염원하는 뜻에서 열린다.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직장 문화를 변화시켜 나눔과 섬김, 사랑의 문화로 바꾸자는 열망을 표현한다. 합창단과 홍보대사 등이 출연해 문화 한마당을 펼친다. 12월 10일에는 서울 도렴동 종교교회에서 ‘직장선교 창립 30주년 기념 감사 및 축하예배’를 드린다. 30년 전 창립대회를 열었던 같은 장소에서 기념예배가 열린다.

한직선은 또 직장선교 발전을 위한 기념사업도 전개한다. 직장선교대상과 자랑스런 모범 직장인상, 장학생 제도 등을 제정해 직장선교 운동을 격려한다. 포상에는 선교와 사회봉사, 개인 및 단체상을 비롯해 장학생 7명 등 10명을 선정한다.

이를 위해 한직선은 직장선교 장학재단이라 할 수 있는 ‘직장선교사회문화원’을 설치키로 했다. 한직선 박흥일 이사장은 “문화원은 기독교 문화 창조를 구축하기 위한 바탕이 될 것”이라며 “뜻있는 분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장학재단 운영을 위해 10억원 이상의 기금 마련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박 이사장은 사재까지 출연하기로 했다.

한직선은 연말까지 30년 역사를 담은 ‘직장선교 30년사’도 발간할 예정이다. 연도별, 직능 사업별 자료를 요약해 지역과 직장의 주요 사업과 특기 사항을 묶게 된다.

◇직장 선교의 역사=직장 선교는 1960년대 국내 산업이 성장하고 변화하면서 인구 3분의 1 이상이 직장에서 일하는 산업구조가 되자 본격화됐다. 직장 내 기독교인 모임인 신우회가 결성되면서 직장 복음화 운동으로 발전했다.

70년대 들어 금융기관을 비롯해 한국전력, 한국통신, 현대, 대우 등 대기업, 정부종합청사 등에서 신우회가 발족됐고 81년 이들 개체 신우회들이 모여 한직선이 창립하게 된 것이다.

70∼80년대 열악한 직장 근무 환경에서 신우회 모임과 직장예배는 일종의 피난처였다. 직장예배를 통해 ‘평일의 거룩함’을 인지하게 됐고 기독 직장인을 중심으로 불우이웃 돕기 등 대사회 봉사 활동도 증가했다.

직장선교는 90년대 성경공부와 제자훈련 모임으로 발전됐고, 정부 부처를 중심으로 한국기독공직자선교회 등이 결성되는 등 분화와 확산을 거듭했다. 한직선은 이런 발전의 모태가 됐다.

한직선에 따르면 현재 국내 직장인은 1700만 명에 이르며, 이중 기독인은 300만 명으로 추산된다. 한직선은 전국 42개 지역 직장선교연합회와 43개 직능 직장선교연합회로 조직돼 있다. 산하 7700여개의 단위 직장선교회와 70만 명의 회원이 직장 속 선교사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한직선은 향후 30년을 내다보면서 직장선교 분야의 신학화, 지역교회와 연합 사역, 주요 신학교에 직장선교 과정 설치 등의 방안도 모색 중이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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