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선교 연 10만명 시대, 훈련·전략은 없다”… ‘21세기형 단기선교여행 대토론’

“단기선교 연 10만명 시대, 훈련·전략은 없다”… ‘21세기형 단기선교여행 대토론’ 기사의 사진

“단기선교의 90%는 대형교회가 아니라 중소형교회에서 참여합니다. 그러나 이들 교회 안에 선교 전문가나 훈련, 전략이 없는 게 문제입니다. 더 이상 여행으로만 끝나서는 안 됩니다.”13일 서울 반포동 신반포교회(홍문수 목사)에서 열린 ‘21세기형 단기선교여행 대토론’ 현장에서는 안타까움이 묻어나왔다. 줄잡아 1년에 10만명 이상이 떠나는 단기선교가 꼼꼼한 준비나 훈련 부족으로 일회성 여행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반성 때문이었다.

이날 토론의 목적은 비판이 아니라 대안 제시에 있었다. 선교한국 파트너스(한철호 상임위원장)가 주최한 토론회에서 10명의 발제자들은 “단기선교가 장기 선교사를 발굴하고 지역교회의 선교 인식을 변화시키는 순기능이 있었다”면서 다양한 평가와 의견을 쏟아냈다.

수지제일교회 최주석 전도사는 300명 미만 교회의 선교 동기와 참가 목적 등을 분석했다. 최 전도사에 따르면 교회들은 개교회가 후원하는 선교사를 방문하는 경우가 많았고 100명 미만인 교회의 경우 사전 훈련이 전무했다. 단기선교 참가 유형도 담임목사의 지시나 교인들의 건의로 가는 경우, 관광 형태 등으로 구분됐다. 준비 없이 선교사에게 모두 맡기는 ‘무계획형’이나 선교지 상황과 상관없이 자신들이 하고 싶은 대로 진행하는 ‘막무가내형’도 있었다. 최 전도사는 대안으로 “담임목사의 바른 선교 인식, 연합적 해외 단기선교 전문가 양성, 단기선교 방법의 변화, 전문 선교단체와 협력” 등을 제시했다.

안산동산교회 박성호 목사는 “중소형교회들이 전략이 부재한 것을 감안해 아무리 교회 규모가 작더라도 장기적인 마스터플랜은 갖고 있어야 한다”면서 “현지 교회와의 연계, 교회 중심에서 팀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국형선교개발원 조명순 선교사는 정탐여행팀 구성을 제시했다. 정탐여행이란 현지인들의 존재와 복음 제시 방법을 전제로 리서치 형태로 진행하는 미전도종족 연구 활동이다. 조 선교사는 “정탐은 교회 리더에게 분명한 목적의식을 주고 교회 선교 방향에도 변화를 가져온다”고 했다.

태국에서 활동 중인 김동건(GP선교회) 선교사는 “아직도 많은 교회들이 관계보다 일이 앞서며 사진 찍는 데 관심이 많고 현지의 법과 시스템을 무시한다”며 현지 필요에 맞춘 단기선교, 공정여행 등을 제안했다.

2007년 아프간 피랍 당사자였던 유경식 목사는 단기선교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유 목사는 “단기선교는 성도들에게 영혼 구원의 열정을 불어넣으며 교회와 선교사 간 협력을 강화시키고 선교 인력 발굴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글·사진=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신청하기

국내외 교계소식, 영성과 재미가 녹아 있는 영상에 칼럼까지 미션라이프에서 엄선한 콘텐츠를 전해드립니다.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