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7월 취임 직후부터 진위 논란에 휩싸여온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 겸 단장인 이소영씨의 경력이 결국 가짜로 판명됐다.

국회 요청에 따라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국립오페라단을 상대로 감사를 벌인 감사원은 이씨가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추천회의에 제출한 도니제티음악원 교수 경력에 대해 “이씨가 강의한 곳은 이탈리아 현지에 설립된 사설 음악원”이며 “이씨는 ‘교수 자격기준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른 교수는 아니다”고 20일 발표했다.

이씨가 제출한 ‘서울대 오페라연구소 소장’ 경력에 대해서도 감사원은 “서울대가 제출한 오페라연구소 역대 소장 명단에 이씨 이름은 없다”고 확인했다. 감사원은 그러나 “어느 규정에도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의 자격조건이나 결격사유가 정해져 있지 않아 이씨의 경력이 예술감독에 적합한지 여부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감사원은 또 국립오페라단이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23건의 공연계약을 맺으면서 그중 16건을 이씨의 친동생이 근무하는 기획사와 계약했고 무대장치와 의상 제작, 무대장치 폐기 등을 맡기는 업체들을 대부분 수의계약으로 선정한 사실을 적발했다. 감사원은 이씨의 비위 사실을 문화관광부에 통보하고 인사자료로 사용하도록 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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