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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사회적기업 지원센터 “사회적기업 성공하려면 도전·창조·자립 정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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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10장의 ‘선한 사마리아인’ 정신이 바로 사회적기업입니다.”

고용노동부 지원으로 최근 설립된 초교파 ‘기독교 사회적기업 지원센터’(이하 센터)가 23일 설립 기념 심포지엄을 열어 ‘교회가 왜 사회적기업에 나서야 하는가’에 대해 살펴봤다. 정의와 사회적 약자 지원, 창조질서 보존 등 측면에서 성경적 가치와 일치한다는 분석이 다수였지만 ‘성장주의’ 개입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서울 수유동 아카데미하우스 대화의집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는 먼저 센터 총괄본부장 이준모 목사가 사회적기업의 개념을 설명했다. 좋은 일을 하면서 수익을 내는 기업, 노숙인 장애인 다문화가정 실직자 등 사회적 약자에게 일자리와 기회를 주는 기업 등이다.

주 발제자로 초빙된 ‘아름다운 가게’ 설립자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는 “공정무역, 착한 소비, 재활용, 유기농, 사회적기업이 전 세계의 트렌드”라고 소개하면서 “이 분야에서 몇 년 내에 10만명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되며 이 분야의 부가가치가 앞으로 대한민국을 이끌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류시문 원장은 “사회적기업이 잘 되려면 믿음과 신뢰, 네트워크라는 사회적 자본이 튼튼해야 하는데 기독교계 사회적기업은 이 측면에서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승열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 사회봉사부 총무는 “사회적기업은 그 혜택의 대상이 소외계층이라는 점에서 기독교가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해야 할 대상과 일치하며, 특히 친환경적, 유기농 관련 사회적기업이 많은 것도 창조질서 보존이라는 기독교 정신과 상통한다”는 신학적 해석을 내놨다.

주의점에 대한 지적도 뒤따랐다. 박 이사는 “대한민국에 사회적기업이 이미 수백 군데 있지만 잘 돌아가는 곳은 얼마 없다”면서 “정부에 너무 의존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사회적기업도 기업인 만큼 도전 정신, 창조 정신, 독립적 정신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 총무도 “기독교계 사회적기업이 교회의 이미지를 높이는 방향으로 기능하려면 일반 기업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의 도덕성, 철저한 경영 지도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생 한국교회희망봉사단 사무총장은 교계 사회적기업이 자칫 한국교회가 비판받는 ‘성장지향’ 이미지를 강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사무총장은 “기독교 사회적기업은 철저하게 섬김과 봉사 중심으로, 내 교회와 교파를 떠난 연대 속에서 진행될 때 의미를 가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세원 기자 hws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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