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구역장이 돈 빌려가고 안 갚는데…

[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구역장이 돈 빌려가고 안 갚는데… 기사의 사진

Q : 구역을 맡은 구역장이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돈을 빌려갑니다. 그리고 갚기로 한 날짜에 갚지 않고 이 핑계, 저 핑계를 댑니다. 거기다 다단계 비슷한 상품까지 판매합니다. 저도 피해자 중에 한사람입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 물물거래든 금전거래든 모든 거래는 신용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다시 말하면 돈을 빌렸으면 약속을 지키고 갚아야 합니다. 돈을 빌려야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럴 수밖에 없는 긴박한 사정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약속을 어기고 동일한 수법으로 여러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는 그 자체로서 옳은 일이 아닙니다.

더욱이 교회 안에서 구역 관리를 책임진 사람이 그 일을 빌미삼아 구역 관리는 소홀히 한 채 돈을 빌리는데 구역 구성원들을 이용하는 것은 철저히 금해야 합니다. 바람직한 것은 돈을 빌리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나 어쩔 수 없이 돈을 빌려야 한다면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계획적으로 교회 안에서 얼굴을 알리고 활동범위를 넓히고 신임도를 높인 후 그럴싸한 조건을 내걸고 돈을 빌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돈을 갚지 않는 사람도 있고, 큰일을 저지른 뒤 행방을 감추는 사람도 있습니다. 계획적이고 의도적인 사람들입니다.

원칙적으로 교인 간의 금전거래는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빌려주는 것도, 빌려가는 것도 교인관계에 커다란 흠집을 남기기 때문입니다. 여윳돈이 있다면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주는 것은 좋습니다. 그러나 조건이나 감언이설 때문에 성립된 금전거래는 교회 안에 파장을 일으킬 개연성이 큽니다.

돈을 빌리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거기다 다단계 상품까지 판매한다는 것은 문제가 큽니다. 다단계는 철저한 상품판매 전략입니다. 그러나 그 방법이 교회 안에 들어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교회는 시장도 아니고 이익창출을 위한 조직이 아닙니다. 구역장의 경우 구역원들을 자신의 고객으로 만들어 판매행위를 하고 있기 때문에 구역관리의 한계를 이미 벗어났습니다. 교회는 더 이상 그런 사람에게 상행위의 마당을 제공해선 안 됩니다.

누구든 자신이 원하지 않는 상품 구입을 강요당했을 때 기분 좋아할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 면에서 교회 중직자들은 교회를 상품홍보의 대상으로 삼아도 안 되고 시장화해도 안 됩니다. 주님도 성전 안에서 매매행위자들을 내쫓았습니다.

오늘도 예수님 이름과 교회 이름으로 부단히 상품을 만들어 파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교회를 대형 시장으로 삼고 판촉에 열을 올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교회의 시장화 그리고 예수님을 상품화하는 행위는 막아야 합니다.

●신앙생활 중 궁금한 점을 jonggyo@gmail.com으로 보내주십시오. 박종순(충신교회 원로) 목사님이 상담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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