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에서 이룬 선교의 꿈… 故김희진 집사 유가족 고인의 뜻 좇아 필리핀 빈민지원센터에 3000만원 헌금

천국에서 이룬 선교의 꿈… 故김희진 집사 유가족 고인의 뜻 좇아 필리핀 빈민지원센터에 3000만원 헌금 기사의 사진

‘행복마을’이라 불리는 필리핀 강제철거 이주민 지역 불라칸주 하바나이. 이곳에 한 가정의 후원으로 ‘믿음의 반석’이 세워졌다. 기독교 국제협력 NGO인 아시아빈곤선교센터(CAMP·이사장 홍성욱 목사)는 서울 양평동 영은교회(고일호 목사)의 지원으로 하바나이교회와 빈민지원센터 건축을 시작했다.(사진) 이를 위해 고 목사 등 교회 관계자들이 지난 12일 현장을 방문, 주민들과 기공예배를 드렸다.

믿음의 가정에 관한 이야기는 이때 흘러나왔다. 고 목사는 설교에서 “2년 전 암으로 세상을 떠난 영은교회의 고 김희진 집사 가정에서 특별히 헌금해주셨다”고 밝혔다. 이런 사연이 최근 CAMP 소식지를 통해 공개됐고, 후원자들 사이에서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킨 것.

고 김 집사는 1년 동안 폐암으로 투병하다 별세했다. 당시 그의 나이 41세였다. 모태신앙인이었던 김 집사는 결혼 후에도 청년부 교사로 봉사하면서 큰 언니이자 상담가로 많은 청년들을 격려했다. 생전 김 집사는 선교에 비전을 갖고 있었다. 특히 어린 세 딸과 선교지에 교회를 세우는 소망을 품고 있었다. 그러나 남편과 유학을 준비하던 중 암이 발견됐다. 힘겨운 투병 중에도 그는 하나님을 원망한 적이 없었다. 사랑하는 가족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말도 ‘감사’였다.

고 목사는 “집사님의 뜻을 이뤄주고 싶어 유가족들이 장례를 치른 뒤 해외에 교회를 개척하는 데 사용해 달라며 3000만원을 선교부에 맡겼다”며 “짧은 삶으로 바라던 일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집사님이 남긴 아름다운 신앙의 비전은 가족과 성도들, 나아가 하바나이 주민들의 가슴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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