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그들을 알고 가니… 복음 전하러 나선 길 든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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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선교 시즌이 다가왔다. 단기선교는 많은 논란에도 지역교회의 세계 선교 인식을 넓히고 신자 개인의 변화를 이끌어왔다는 점에서 교회 선교의 중심축을 이루고 있다. 20여년 전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시작된 단기선교는 지금은 300명 미만의 중소형교회가 전체의 90%를 차지할 정도로 유행하면서 교회성장의 동력이 되고 있다. 하지만 단기선교가 여행이 아니라 선교라는 점에서 이에 따른 전문적 선교 접근이 요구된다. 선교는 한번에 끝날 ‘행사’가 아니라 지속성을 가져야 할 ‘삶’이기 때문이다. 최근 ‘뜨고 있는’ 단기선교 2가지를 소개한다.

◇패밀리가 간다=경기도 용인시 수지제일교회(박경남 목사)는 가족 중심 단기선교가 정착된 교회다. 장년 성도 200명인 이 교회가 가족 단위 단기선교를 떠난 것은 2009년. 교회 신자 10분의 1인 23명이 참가했다. 연령대도 다양해 3세부터 50대 후반까지 참여했다. 이들은 사이판에서 원주민을 대상으로 사역 중인 선교사를 찾았다.

교회의 단기선교는 선교사가 세운 교회당 내부 확장공사와 양철지붕 교체작업, 외벽 도색작업 등 봉사활동에 치중했다. 흔히 선교를 생각할 때 거리에서 복음을 전하는 것으로 인식하지만 실제 활동은 다양하다. 수지제일교회는 처음부터 선교사 요청에 응했다. ‘우리’가 하고 싶은 선교가 아니라 ‘그들’이 필요로 하는 선교에 초점을 맞췄다.

단기선교의 효과는 컸다. 현지인 중 신앙 없이 생필품을 얻기 위해 교회에 나오는 사람이 있었다. 이들은 한국 선교팀이 교회와 자신들을 위해 땀 흘리는 모습을 보자 마음을 바꿨다. 원주민들은 단기팀과 함께 교회 도색작업과 내부 수리작업을 도왔다. 받기만 하던 원주민들이 변한 것이다.

수지제일교회엔 헌신자 발굴이라는 열매도 얻었다. 오래전부터 교회를 떠날 생각에 다른 곳으로 이사까지 했던 한 가정이 단기선교에 참여해 열렬한 신자로 변했다. 교회에 대한 불신이 담임목사를 비롯한 신자들의 수고 앞에 무너진 것이다.

소형교회임에도 이 교회는 세밀히 준비했다. 일주일 단기선교를 위해 석 달을 준비했다.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마지막 파송식까지 큐티, 기도, 섬김, 공동체, 선교지 문화배우기, 선교지 언어배우기(찬양), 특별훈련 등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선교담당 최주석 전도사는 “원주민들이 변화한 것이 가장 큰 선교의 열매였지만 단기선교를 통해 교회가 하나 된 것 역시 큰 선물이었다”며 “가족 중심의 단기선교는 선교를 넘어 교회공동체에 주는 유익함이 많다”고 했다.

◇전략적 단기선교의 틀, 선교 정탐=현지 문화와 삶을 배우고 연구하는 ‘선교 정탐’ 또는 ‘정탐여행’도 부각되고 있다. 단순 참가에서 벗어나 현지 실정에 맞는 선교를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다.

한국형선교개발원 조명순 선교사는 “정탐이란 현지를 알고 그들의 사회 속으로 깊이 들어가려는 자세를 갖고 리서치하는 것”이라며 “일반 단기선교가 우리가 만들어놓은 프로그램에 현지인을 불러 보여주는 것이라면 선교 정탐은 그들 속으로 우리가 들어가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리서치 없이 선교도 없다(No research no mission)’는 말처럼 아무리 짧은 단기선교라 하더라도 준비와 조사는 기본이다. 선교 전문가들은 선교 정탐에는 세 가지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들은 누구인가’ ‘그들은 어떻게 사는가’ ‘어떻게 그들에게 복음을 전할 것인가’.

통상 10일 정도를 선교 정탐 기간으로 삼는다면 현지 조사방법은 문헌, 인터뷰, 참여관찰, 전략회의, 보고서 작성 등의 순서를 거친다. 현지인과 접촉하거나 선교사 인터뷰, 도심과 시장, 거리, 공원, 박물관, 서점도 방문한다. 수집한 자료로 현지 선교사와 토론하는 절차로 마무리한다. 선교 정탐 관련 자료는 미전도종족선교연대(upma21.com)나 한국선교연구원(krim.org) 등에서도 구할 수 있다.

조 선교사는 “지역교회 단기선교 계획 시 선교 정탐팀을 만들어 시도할 필요가 있다”며 “선교 정탐은 교회 리더에게 분명한 목적의식을 심어주고 교회 선교 방향의 변화를 가져올 뿐 아니라 참가자들이 구체적으로 선교에 동참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고 말했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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