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선교팀’ 대신 ‘방문 비전팀’으로 부르자… 세계선교협 운영 매뉴얼 제안

‘단기선교팀’ 대신 ‘방문 비전팀’으로 부르자… 세계선교협 운영 매뉴얼 제안 기사의 사진

“1∼2주 단기팀은 선교라 볼 수 없다. 선교지 방문 비전팀 혹은 봉사팀이라 부르는 게 합당하다. 단기팀 인원은 5명 내외로 하는 게 좋다. ….”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대표회장 강승삼)가 지역교회 단기팀 운용과 관련, 강도 높은 ‘정리작업’을 단행했다. 그동안 지역교회 단기팀은 선교와 관광, 봉사 등을 함께 진행하는데다 인원도 수십에서 수백명씩 참여하는 등 전략적 선교의 측면을 고려치 않아 비판을 받아 왔다.

한정국 사무총장은 12일 ‘한국교회 선교지 방문 단기팀 운영 매뉴얼’을 공개하고 구체적인 행동 양식을 제시했다(표 참조).

우선 ‘단기선교’라는 명칭은 부적절하다. 세계 선교계에서 단기선교는 6개월에서 3년 이하로 통칭된다. 따라서 1∼2주 활동은 단기선교가 아니라 ‘선교지 방문 비전팀’ 또는 ‘봉사팀’으로 불러야 한다. 또 선교라는 말 자체가 특정 지역에서 금기시되고 있고 위기 발생시 폐해도 심각해 사용을 자제하는 게 바람직하다.

철저한 준비도 필수적이다. 사역 자체에 대한 준비를 비롯해 혹시 발생할지도 모르는 위기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KWMA는 준비의 3원칙으로 선교지 연구, 사역 준비, 위기 발생 준비 등을 제시했다. 위기관리는 2007년 아프간 피랍 사태 이후 단기팀 활동의 중요 요소가 됐다. 구급약 준비와 예방접종, 출국 전 위기 교육과 외교통상부 홈페이지 신고 등은 필수다.

매뉴얼에는 단기팀 활동 내용도 제시됐다. 지역연구 중심의 리서치와 봉사, 문화 사역 등 세 가지다. 한 사무총장은 “이들 사역은 지난 30년간 한국 선교와 방문팀 성과 등을 분석한 결과에 따른 최선”이라며 “우리는 모든 단기팀에게 이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리서치는 교회의 선교와 중보기도에 밑거름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는 새로운 형태의 단기 사역이다. 봉사 사역에는 체육과 의료 분야를 추천했다. 문화 사역은 한국 전통춤(탈춤 부채춤), 현대춤, 비보이, 사물놀이, 농악, 한국음식 소개 등이다.

옷차림과 행동 역시 중요하다. 유니폼 착용은 금물이며 긴소매와 긴바지를 착용해야 한다. 지역에 따라 식기도의 경우 눈을 뜨고 기도해야 하고 종교 행사는 피해야 한다. 선교지 음식도 적극 체험해 현지인과 가까워져야 한다. 단기팀 활동 인원은 팀 단위로 5명 내외가 좋다.

한 사무총장은 “직접 전도는 선교사에게 맡겨야 한다”며 “단기팀은 현지 선교사들의 조연이라는 것을 잊지 말고 절제된 행동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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