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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있는 아침] 경복궁 향원정

[그림이 있는 아침] 경복궁 향원정 기사의 사진

조선 백자에 만든 이의 낙관이나 서명이 있으면 가짜일 확률이 높다고 한다. 장인들이 ‘내 작품이니 멋지게 만들겠다’는 욕심을 갖지 않았기 때문이다. 내 작품이란 의식이 있을 때 때가 묻어나는 법이다. ‘무아(無我)의 미’다. 한옥도 마찬가지다. ‘어떤 모양으로 짓느냐’보다 ‘무엇을 위해 짓느냐’가 중요하다. 멀리서부터 향기가 전해진다는 경복궁 향원정은 우리 건축의 아름다움을 대변하는 공간이다.

작가는 한국 전통 건축미를 섬세한 펜 터치로 재현한다. 그의 펜화에 등장하는 건축물, 기왓장, 바위, 소나무, 성벽 등은 세밀하다 못해 언뜻 사진처럼 보이기도 한다. 세밀한 기운이 농축돼 있어 맑고 신선한 자연의 공기를 호흡하는 느낌을 갖게 한다. 작가는 말한다. “자연이 우선하는 우리 건축의 아름다움을 세계인들에게 자랑도 하고, 함께 보고, 느끼고, 즐기고, 배우게 하고 싶습니다.”

이광형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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