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한 英교회 부활을 꿈꿉니다”… 런던서 인도인 이주자 사역 펼치는 김호정 선교사

“무기력한 英교회 부활을 꿈꿉니다”… 런던서 인도인 이주자 사역 펼치는 김호정 선교사 기사의 사진

최근 위디국제선교회(대표 문창선)가 발행한 2011 세계디아스포라 선교지도를 보면 전 세계 이주민 수는 2억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열린 ‘동경선교대회 2010’이나 ‘제3차 로잔회의’ 같은 국제대회에서는 ‘디아스포라 선교’가 비중 있게 다뤄졌다. 많은 국가가 다민족 사회를 이루고 있는 이 시대에 이주민들을 통한 선교가 보다 효과적이라고 믿어지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김호정(50·예장 합동 총회세계선교회 소속) 선교사의 사역은 주목할 만하다.

김 선교사는 1993년 인도로 파송돼 7년간 사역하다 아들의 질병문제로 영국으로 사역지를 옮기게 됐다.

“아이에게 뇌성마비 증세가 있다는 걸 발견했습니다. 충격이 컸죠. 저는 인도에서 계속 사역하고 싶었지만 열악한 의료 환경 탓에 더 이상 머무를 수 없었습니다.”

인도에 파송되기 전 언어훈련을 받았던 영국 사우스올 뱁티스트교회에 머물며 아들을 장애인 학교에 입학시켰다. 아이는 안정을 찾아갔지만 그는 사역의 방향을 잃어버린 것 같았다. 그 무렵 보이드 윌리엄(사우스올 뱁티스트교회) 목사가 한 가지 제안을 했다. 사우스올 교회에서 인도 이주민을 위한 사역을 맡아 달라는 것. 영국의 경우 인구의 15%가 다문화 가정 출신이다. 사우스올 지역은 전체 8만여명의 주민 중 55%가 인도인이다.

“제안을 듣고 하나님이 저를 인도에 보내셨던 이유가 이것을 위해 준비시키신 것임을 알게 됐죠. 정말 놀라웠습니다.”

사우스올 내 인도인의 종교 분포는 시크교인 37%. 힌두교인 20%. 모슬렘 19% 등 기독교인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김 선교사는 교회 문턱을 낮춰 이주민들의 마음을 여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했다.

우선 주중에 교육관을 개방, 영어학교를 개설하고 가르치기 시작했다. 강의 중간에는 기독교 교리를 전했다. 김 선교사는 영어뿐 아니라 힌디어에도 능통하고 인도에 있을 당시 시크교와 힌두교 교리를 공부해 인도인들에게 어렵지 않게 다가갈 수 있었다.

노숙인들에게도 눈을 돌렸다. 지역 내 200여명의 노숙인 중 대부분이 인도인이었다. 그는 자원봉사자 13명과 매주 수요일 80여명의 노숙인을 초청, 식사를 제공하고 예배를 드렸다. 일주일에 2∼3회씩 노숙인들이 머무는 다리 밑을 찾아가 빵과 과일 음료를 전하며 격려했다. 어릴 적 고향에서 농사짓던 경험을 바탕으로 노숙인들을 가르쳐 함께 텃밭을 일구기도 했다.

그의 10년 사역 성과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100여명의 인도 이주민들이 예수를 구주로 영접했다. 그중 한 인도인은 신학공부를 해 영국의 다른 지역에서 교회를 세웠다.

김 선교사는 이주민 사역을 통해 영국 기독교의 부활을 꿈꾼다고 했다.

“영국 국민의 59%가 기독교인이지만 그중 교회에 출석하는 인원은 약 6%에 불과합니다. 교회 출석 성도의 평균 연령이 51세입니다. 신앙의 무기력함에 빠진 그들을 자극할 촉매제가 필요한데 저는 이주민들이 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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