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식 전 해병대 사령관은 1925년 경남 밀양에서 태어나 46년 군문에 발을 디뎠다. 평소 바다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광복 후 해군병학교 학생모집 공고가 나자 곧바로 지원, 1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해 해군사관학교 1기생이 됐다. 공 전 사령관은 49년 미국에 가 한국 해군 최초의 전투함 백두산함을 인수해왔다. 미 해군이 사용했던 중고 전투함을 해군 장병들의 헌금으로 구입한 백두산함은 50년 6월 26일 부산 앞바다로 상륙하려던 북한군 수송함을 격침시켜 부산 침투를 막았다.

전쟁 중이던 50년 11월 말 김성은 해병대 참모장의 권유로 해군에서 해병대로 옮겨 새로 창설된 해병대 제1연대 제1대대장을 맡았다. 이후 통영상륙작전과 인천상륙작전, 화천전투, 도솔산(펀치볼) 전투, 장단·사천강 전투에 참여했다. 전쟁이 끝난 뒤 해병제1여단장, 한미해병연합상륙여단장을 거쳐 64년 제6대 해병대사령관에 취임했다. 해병대사령관이었던 65년 10월 한국군 첫 해외파병부대인 해병 청룡부대를 창설, 베트남에 파병했다.

66년 20년간의 군 생활을 마치고 예편한 그는 67년 고향에서 제7대 국회의원에 당선돼 4년간 정치인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해병대전략연구소 이사장을 맡아 80대 중반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해병대 주요 행사에 참석하고 안보강연도 하는 등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공 전 사령관 가정은 3대에 걸쳐 해병대와 인연을 맺었다. 아들 3명 모두 해병대 출신으로 큰아들 용우씨는 월남전에 참전했다. 손자 중 2명도 해병대를 나왔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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