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땅의 聖地 베들레헴 위해 기도를”… 베들레헴大 쇼말리 교수, 이·팔 평화에 관심 부탁

“팔레스타인 땅의 聖地 베들레헴 위해 기도를”… 베들레헴大 쇼말리 교수, 이·팔 평화에 관심 부탁 기사의 사진

“베들레헴이 이스라엘에 속한 도시로 알고 있는 기독교인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하지만 베들레헴은 팔레스타인 땅에 있는 성지(聖地)입니다. 예수께서 태어난 이 도시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이 땅의 평화를 위해 기도해주십시오.”

베들레헴대학 쿠스탄디 쇼말리(60·사진) 교수가 성지 베들레헴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호소했다. 베들레헴은 팔레스타인 지역 중 가장 많은 기독교인이 살고 있는 곳으로 주민 20%가 기독교 계열이다. 로마가톨릭교회를 비롯해 정교회, 복음주의교회, 기독교 관련 자선단체 등이 산재해 있다.

쇼말리 교수는 베들레헴 태생 기독교인이다. 1973년 베들레헴대 설립 당시부터 교수로 활동, 커뮤니케이션 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그에 따르면 베들레헴대는 30%의 기독교인과 70%의 무슬림 학생이 다니고 있으며 이들은 팔레스타인 사회가 더 민주화되는 데 노력하고 있다. 그는 최근 경북 포항 한동대를 방문해 팔레스타인 기독교인들의 삶과 분쟁에 대해 강의했다.

그에 따르면 100년 전까지만 해도 베들레헴은 기독교인들이 거주하던 지역이었다. 그러나 48년 이스라엘의 건국 이후 4차에 걸친 대아랍 전쟁을 치르며 기독교인들이 남미와 북미, 유럽 등지로 떠났다.

특히 1987∼93년 팔레스타인 주민 봉기인 인티파다를 겪으며 기독교인들의 삶은 더욱 피폐해졌다. 2차 인티파다(2001∼2004년)는 다수 기독교인들이 집단적으로 이주하는 계기가 됐다. 이스라엘군 탱크가 베들레헴의 예수탄생기념교회까지 진격, 포격하는 바람에 성지와 현지 주민들이 수난을 겪었다.

쇼말리 교수는 당시를 회고하면서 중동에 사는 기독교인들의 현실과 삶을 기억해 달라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지역은 거대한 감옥과 같습니다. 무슬림뿐 아니라 이곳 기독교인 역시 통행과 여행의 제한을 받습니다. 하루 빨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 평화가 임하기를 기도해주십시오.”

그는 또 미국 등 일부 복음주의 교회가 갖고 있는 이스라엘 중심의 신학적 편견도 지적했다. “성경을 잘못 해석하는 바람에 팔레스타인은 안중에도 없습니다. 그 와중에 팔레스타인 기독교인이나 중동의 기독교인들은 애매한 고난을 겪습니다.”

포항=글·사진 신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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