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대표 기도를 써서 읽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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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제가 다니는 교회는 예배시간에 대표기도자가 기도문을 써서 합니다. 이를 두고 은혜가 안 된다는 사람도 있고 중언부언하지 않고 기도가 간결해서 좋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느 편이 맞는지요?

A : 성경은 기도교과서나 지침서는 아닙니다만 수없는 기도에 관한 기사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창세기에서 요한계시록에 이르기까지 기도한 사람들과 그들이 응답받은 이야기로 가득 차 있습니다. 예수님도 한적한 겟세마네 동산을 찾아 기도하셨고 세상을 떠나시기 전 세상에 남게 될 제자들을 위하여 긴 기도를 드리셨습니다(요17).

신약성경은 기도의 대상, 기도의 내용, 기도의 방법들에 관해 자상한 안내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확실한 것은 모든 기도의 사람들은 하나같이 응답받았다는 것입니다. 물론 기도의 내용과 방법에 따라 응답의 시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바른 기도를 드린 사람들은 모두 응답의 감격을 누렸습니다.

기도문을 작성한 후 써서 읽는 기도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본래 기도는 글로 써서 드리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공식예배에 대표자의 기도가 도입되면서 문제가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다시 말하면 대표자의 기도가 길어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신상이야기,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분야를 한 바퀴 돌고 창세기에서 계시록을 살피고 교회 각 부 사정을 순회하다 보면 기도시간이 10분, 20분을 넘기는 사람도 있습니다. 예배시간은 제한되어 있고 기도는 설교시간만큼 길고. 여기서 3분 이내라야 한다느니 기도문을 써서 해야 한다는 등의 규제가 시작된 것입니다.

대표기도의 경우 기도문을 써서 하든 그냥 하든 기도로 준비해야 합니다. 그리고 기도를 들으시는 분은 하나님이시지 사람이 아니라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기도로 준비하지 않은 기도는 언어의 유희로 끝날 가능성이 많습니다. 설교의 경우도 예외가 아닙니다. 그러나 쓰고, 쓰지 않고를 떠나 믿고 기도로 준비한 기도는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이는 능력이 있는 기도가 됩니다. 예수님도 제자들의 기도가 형식적인 기도가 되지 않도록 그리고 중언부언하지 않도록 기도의 본으로 ‘주기도’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대표기도의 경우는 필요한 것만을 구하는 짧은 기도가 좋습니다. 개인의 기도 습관상 대표기도가 길다면 짧게 기도문을 작성한 후 열 번, 스무 번 읽고 기도로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개인기도는 길게 할수록 좋습니다. 그러나 대표기도는 짧을수록 좋습니다. 누군가는 개인기도 생활을 안 하는 사람일수록 대표기도가 길다고 했습니다. 회중을 대표하는 기도는 요점과 필요를 살펴 간결하게 드리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신앙생활 중 궁금한 점을 jonggyo@gmail.com으로 보내주십시오. 박종순(충신교회 원로) 목사님이 상담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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