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여 디아스포라, 한국교회가 내 뿌리 깨달아”… ‘2011 한민족재외동포 세계선교대회의 성과’ 좌담

“2000여 디아스포라, 한국교회가 내 뿌리 깨달아”… ‘2011 한민족재외동포 세계선교대회의 성과’ 좌담 기사의 사진

전 세계 40개국 2000여명이 모여 선교적 사명을 확인한 ‘2011 한민족재외동포 세계선교대회’가 지난 15일 많은 성과를 내고 막을 내렸다. 디아스포라 크리스천에게 자신이 선교사임을 각인시킨 의미 있는 대회였다. 대회 주강사였던 김종필(50) 필리핀 한알의밀알교회 목사, 다니엘 박(47) 미국 미시간대학교 교수(심리학), 한인 선교사 데이비드 로(45·한국명 노경웅) 등이 16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만나 한인 디아스포라 선교의 가능성을 살펴보았다.

참석자

△데이비드 로 선교사(국제로잔운동 동북아 책임자)

△김종필 목사(필리핀 한알의밀알교회)

△다니엘 박 교수(미국 미시건대학교)

-이번 선교대회는 한인 디아스포라 선교의 중요성을 확인한 자리였다. 어떤 활약을 하고 있나.

△데이비드 로 선교사=중국 선교사로서 지난 9년간 활동했다. 베이징과 상하이 등지에서 도시 사역, 대학생 선교를 했다. 나는 3개 문화권 속에서 자랐다. 한국인 부친(노봉린 박사)과 중국인 어머니 그리고 미국에서 성장하면서 아시아인으로서 국제 커뮤니티 속에서 자유롭게 일해왔다. 나는 중국로잔위원회의 책임자이기도 했다. 2008년부터 ‘2010 3차 로잔대회’에 참석할 250명의 중국 대표자를 찾는 게 임무였다. 가정교회 지도자와 도시교회 목회자들을 전 세계 교회 지도자와 연결했다. 아마 중국교회 역사상 이같이 많은 교회가 서구를 비롯한 세계교회와 집단적으로 교류한 적은 없었을 것이다. 도시교회 목회자 중엔 한인 중국동포(조선족) 출신이 많았다. 그들은 20년 전 한국 선교사들에게 복음을 듣고 목회자가 됐다. 중국동포 목회자들은 중국 내 다양한 교회 지도자들이 협력하는 데 다리 역할을 했다. 로잔대회 참석은 중국 정부의 반대로 성사되지 못했지만 그로 인해 전 중국교회가 로잔대회의 실체를 아는 계기가 됐다. 중국교회는 로잔언약과 케이프타운서약에 담긴 선교비전을 공유했고 장차 선교하는 중국교회가 되기를 기도하고 있다. 중국교회는 지금 전환기에 서있다.

△김종필 목사=미국의 경우 한인 디아스포라는 로잔국제복음화운동, 세계복음주의연맹(WEA), 세계교회협의회(WCC), 다양한 선교단체 등에서 실무를 맡고 있다. 또 미국 정부와 재계, 교육과 미디어, 문화예술 분야에 포진돼 활동 중이다. 그들은 국제무대에서 탁월한 영성과 문화적 다양함을 기반으로 국제 리더십과 대등하게 활동하고 있다.

-한인 디아스포라의 강점은 무엇인가.

△다니엘 박 교수=국제적 톱 리더와 함께 리더십을 형성하고 있는 그들은 조용한 리더십이 장점이다. 그들은 유래 없는 한인교회의 부흥을 경험했고 그런 자양분 속에서 미국 문화와 삶을 경험했다. 그들은 이제 하나님의 때를 만났다. 바로 선교를 위한 타이밍이다.

△김 목사=한인 디아스포라는 정체성의 위기를 겪은 사람들이다. 교회로부터 역동적인 영성과 헌신을 배웠지만 부모 세대와의 갈등 때문에 혼란스러웠다. 상당수가 교회와 가정을 떠나기도 했지만 이를 극복한 사람도 많다. 이를 통해 미국 주류사회나 유럽국가 리더들이 가질 수 없는 독특한 리더십을 형성했다. 바로 글로벌 리더십이다. 한국교회와 한인 1세들은 이들을 과소평가했다. 그러나 아니다. 이들은 국제무대에서 확실한 목소리를 냈고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디아스포라들은 메이저 플레이어다.

-한국교회는 디아스포라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나.

△로 선교사=한민족재외동포 대회를 통해 나 자신이 한국교회와 영성으로부터 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부친은 이런 한국교회가 배출한 사람이고 나는 그의 영향을 받았다. 감사하고 놀라웠다. 한국교회는 지금과 같은 영성과 신학을 유지해야 한다. 동시에 디아스포라를 위한 관심과 조언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세계 2위 규모의 선교사 파송은 한국교회를 붙들고 있는 하나님의 사인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 달라.

△김 목사=한국교회는 세계교회 속에 신학, 영성, 재정적 측면에서 앞서고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이를 확실히 느꼈다. 한국교회 역량은 매우 높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디아스포라들은 자신이 속한 미국이나 유럽이 최고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박 교수=서양의 리더십을 많이 만났지만 한인 디아스포라와 한국교회 리더십도 그에 못지않다는 것을 발견한다. 한국교회가 위기 속에 있다는 말도 들리지만 위기 역시 하나님의 역사라고 본다. 어려울수록 한국교회와 디아스포라가 연합해 기도하고 전략을 짜야 한다. 우리가 힘을 모으면 한국은 더 이상 한국으로만 머물러 있을 수 없다. 세계를 위한 한국교회가 될 수 있다. 한국교회는 여전히 강점이 많다.

정리=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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