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문화특별보좌관으로 내정된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명성황후 시해사건을 부적절하게 해석해 구설에 올랐다.

유 전 장관은 22일 오전 서울소방학교에서 강남소방서 직원 등 450여명을 대상으로 ‘문화 예술이 대한민국의 경쟁력’이라는 주제로 강연하던 중 ‘경복궁 담장이 낮아서 민비가 시해됐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이날 ‘노컷뉴스’가 보도했다.

유 전 장관은 강연 도중 “(경복궁) 부서진 거 다시 새로 만들고, 그런데 궁궐 담장 보세요. 얼마나 인간적이에요? (중략) 사람들(이) 홀랑 넘을 수 있어요. 그러니까 민비가 시해를 당한 거 아닙니까?”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 강연은 유 전 장관의 특보 내정 후 첫 공식행사였다.

‘민비’는 일제 식민지 시절 명성황후를 비하하기 위해 썼던 것으로 최근에는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는 표현이다.

유 전 장관의 발언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망언 제조기” “이젠 웃을 힘도 없다” “그가 돌아왔다” 등의 글을 올리며 비난을 쏟아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문화특보 유인촌씨! 그대가 정작 대한민국 역사에 대해 알고 그 자리에 있는가? (중략) 시해되시고 1897년 11월 6일 황후 시호를 받으신 조선의 국모를 ‘민비’라 표현하였다. 그것도 담 타령 하면서. 이 정권은 뭐든지 담을 높게 쌓는구나”라고 비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