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연쇄테러범 안데르스 베링 브레이비크가 수감될 감옥 가운데 하나로 노르웨이 남동부에 위치한 호텔급 교도소가 거론돼 논란이 일고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교도소 이름은 ‘할덴 펭셀’로 감옥답지 않게 깨끗하고 현대적 시설을 갖춰 지난해 3월 개소 때부터 세계에서 가장 좋은 교도소로 주목받았다.

각 방에는 평면 TV와 미니 냉장고가 있고, 침대를 비롯한 가구는 디자이너가 만든 것 같은 모양새다. 도서관, 음악연습실 등 취미활동을 위한 공간도 있다. 체육관에는 암벽등반 연습용 벽이 있다.

교도소는 각종 교육은 물론 정기 건강검진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교도관의 절반은 여성이다. 덜 폭력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조치다. 교도관은 재소자와 함께 밥을 먹고 운동을 한다.

노르웨이의 교정 철학이 처벌이 아닌 갱생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이런 ‘호화스런’ 교도소가 생겼다. 할덴 교도소에는 살인이나 성폭행 범죄를 한 흉악범들이 수감된다.

영·미의 여론은 브레이비크의 할덴 교도소 수감에 부정적이다. 평생을 감옥에서 보내야 하고 그럴 가능성도 있으므로 갱생을 위한 서비스는 필요 없다는 것이다. 노르웨이의 최고형은 21년형이지만 법원이 범죄자를 사회에 내보내기 위험하다고 판단할 경우 수감을 연장할 수 있다고 미국 CBS 방송은 강조했다.

노르웨이 교정 당국은 원칙을 지키려 할 것으로 보인다. 브레이비크가 수감 중인 일라 구치소 소장은 “그를 인도적으로 대할 것이며, 이는 우리의 전문성에 대한 시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레이비크는 구치소에서 특식과 노트북 컴퓨터를 요구하고 있다고 영국 스카이뉴스가 전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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