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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있는 아침] 여름 기사의 사진

인생을 살다 보면 한때는 축제였던 일상이 점점 생기를 잃고 지리멸렬해지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삶의 위기는 예고도 없이 어느 순간 다가온다. 이럴 때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

스페인 작가 에바 알머슨은 신발을 신거나 모자를 써보는 따위의 지극히 평범한 행위를 하는 사람들의 그림으로 삶에 소소한 기쁨을 불어넣는다. 그림 속 주인공들은 ‘인생을 즐겁게’라는 캐치프레이즈라도 벌이는 양 행복과 희열에 충만해 있다.

두 손을 베개 삼아 흐뭇한 표정을 짓고 누운 남녀, 맨손체조를 하거나 차를 마시는 사람, 때로는 능글맞고 때로는 거만한 표정을 짓는 인물 등 모두가 ‘삶은 축제’라고 외치는 듯하다.

그렇다고 희로애락의 인생살이에 좋은 일만 있겠는가. 힘들고 지친 순간에도 작가는 너무 낙담하지 말라며 ‘스페인발 행복 전보’를 전한다. 지중해의 따사로운 햇살과 미풍까지 머금은 그림이 동봉된.

이광형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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