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선교통신] 유로파트너스 새로운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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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세기 최악의 사회경제적 위기 속에 신음하고 있는 유럽에서 변화의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10년간 유럽의 복음주의 비즈니스맨들의 연합체인 유로파트너스(Europartners)를 헌신적으로 이끌어온 스위스의 도미니크 패슬러(Dominique Faessler) 회장이 내년 3월 은퇴를 앞두고 그의 후임자로 독일의 기독실업인회(CiW·Christen in der Wirtschaft)의 젊은 사무총장인 티모 플루친스키(Timo Plutschinski)를 선임했다는 소식이 참으로 신선하게 들렸다. 아버지뻘 되는 회장이 새파란 막내아들뻘 동역자에게 명예롭게 자리를 물려주는 모습이 아름다웠기 때문이다.

무슨 연합회장이다 총회장이다 선거만 되면 오히려 안 믿는 사람들보다도 더 추잡스런 꼴을 연출하며 돈과 흑색선전으로 분탕질이 되곤 하는 한국교계에서는 상상도 못할 그러나 너무나 당연한 성경적 리더십의 교체를 유로파트너스에서 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회장은 섬김과 헌신을 위한 자리임을 이론적으로만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모범을 보여준 전임자가 더 많이 일할 수 있는 젊은 일꾼을 세우고 명예롭게 물러나는 것이다. 퇴임하는 도미니크 회장은 유로파트너스의 재정에 가장 큰 힘을 보태온 스위스의 후원자들을 관리하며 앞으로도 든든한 후견인 역할을 자임하기로 했다.

지난 2월 포르투갈의 고색창연한 항구도시 포르투(Porto)에서 개최된 유로파트너스의 연례 리더십 세미나에 한국기독실업인회(CBMC)의 유럽총연합회 총무 자격으로 참석했을 때 만난 티모 플루친스키는 빈틈없어 보이는 차가운 인상의 30대 청년이었다. 그가 사회를 맡아 진행하는 마지막 날 오후 주강사의 특강시간 앞에 10분을 얻어 한국CBMC와 유로파트너스의 협력사역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하게 되었는데 어찌나 냉정하게 시간통제를 하는지 하마터면 위축될 뻔했을 정도였다. 그러나 행사가 끝나고 ‘시간을 잘 지켜줘서 고맙다’는 따뜻한 인사를 잊지 않는 예의바른 유럽인임을 나중에야 알게 되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내년 2월 8일부터 12일까지 이스라엘의 예루살렘에서 개최되는 연례 리더십 세미나(Europartners Leadership Retreat)에서는 신구회장단의 교체를 공식화하는 안수식과 함께 축제가 벌어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유로파트너스의 본부도 스위스의 작은 도시 베치콘(Wetzikon)에서 독일 최대의 무역항인 함부르크(Hamburg)로 옮겨지게 된다. 함부르크는 티모 신임회장이 비즈니스 컨설턴트로 연수를 받은 도시이기도 하다. 기독인 사업가들의 구심체가 유럽 경제의 중추인 독일로 옮겨지는 것에도 상당한 의미가 있는 일이라 더욱 기대된다.

유로파트너스는 유럽의 35개국에 조직을 두고 있는 복음주의적 기독교인 사업가들의 연합체로 사업의 목적과 과정, 결과 전반에 걸쳐 성경적 경영을 실천하고 또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다른 기업들을 컨설팅해주고 궁극적으로는 그리스도인이 되도록 인도하고 양육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재정은 회원사들의 자발적인 헌금과 후원자들의 기부금으로 운영된다. 한국기독실업인회의 유럽총연합회(16개 지회) 역시 유로파트너스의 회원으로 협력의 접점을 넓혀가고 있는 중이다.

서태원 (서울 이문동 동안교회 집사·유로코 트레이드 앤 트래블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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