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는 감독님이 예수님 만나게 해줬어요” 임흥세 남아공 유소년축구대표팀 감독의 축구 선교

“기도하는 감독님이 예수님 만나게 해줬어요” 임흥세 남아공 유소년축구대표팀 감독의 축구 선교 기사의 사진

50대 중반의 남성이 두 팔로 하트 모양을 만든다. 그러자 그 옆을 지나는 새까맣고 깡마른 아이들이 환하게 웃으며 하트 모양을 그리고 “예수 사랑!”을 외친다. 아프리카 아이들이지만 “예수 사랑”이란 말을 할 때만은 한국어가 유창하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축구로 선교 사역을 펼치고 있는 임흥세(55) 선교사와 남아공 어린이들은 이렇게 축구를 통해 예수의 사랑을 나눈다.

25일 서울 청담동 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 본부에서 축구감독 출신의 임 선교사와 남아공 유소년(U-12) 축구대표팀 선수 15명을 만났다. 임 선교사는 남아공 유소년 축구대표팀과 한국을 방문한 것이 3년 연속이지만 이번엔 아주 특별한 경험을 했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서울 삼일교회에서 열린 일일캠프에서 아이들이 세족식을 하면서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한 것이다.

그는 “15명의 아이들이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예수를 주님이라고 고백하는데 무척 감격스러웠다”며 “이런 게 바로 축구 선교를 통한 열매 맺음”이라고 말했다.

그가 남아공에서 축구사역을 시작한 것은 2007년부터다. 홍명보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 김주성 동아시아축구연맹 사무총장 등이 그의 아프리카행을 진심으로 염려했지만 축구선교사의 삶을 택했다. 남아공에서 51개 어린이 축구단을 만들었고 2만여명의 어린이에게 축구로 사랑을 전했다. 임 선교사는 “꿈을 잃은 어린이들에게 축구를 통해 삶의 푯대를 만들어주고 사랑과 희망으로 예수를 전하는 삶은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가 전한 사랑은 아프리카 어린이에게 고스란히 전달되고 있다. 유소년 축구대표팀 카모 힐로(12)군은 “그가 우리의 마음을 움직였고 예수님을 만나게 해줬다”며 “우리 모두를 사랑으로 대해주고 꿈을 키워주고 있는 ‘미스터 임’을 우리도 사랑한다”고 수줍게 말했다.

임 선교사는 얼마 전 8가지 축구 기술과 경기규칙, 코칭 프로그램 등의 동영상을 담은 축구 교육 CD를 만들었다. 이를 활용해 아프리카 54개국에 1000여명의 축구선교사를 파송할 계획이다. 남아공을 넘어 아프리카 전역에서 축구로 복음을 전하겠다는 비전을 조금씩 구체화하고 있다.

임 선교사와 유소년 축구대표팀은 지난 16일 한국을 방문, 17∼22일 경북 경주시에서 열린 ‘2011 경주 국제 유소년(U-12) 축구대회’에 참가했다. 기아대책 등의 후원으로 올 수 있었다. 그러나 경기는 아쉽게도 1승도 챙기지 못했다. 일행은 오는 28일 남아공으로 돌아간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신청하기

국내외 교계소식, 영성과 재미가 녹아 있는 영상에 칼럼까지 미션라이프에서 엄선한 콘텐츠를 전해드립니다.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