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사도신경 고백을 못하게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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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제가 출석하는 교회는 사도신경을 공식적으로 고백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사도신경을 고백하지 못하게 합니다.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

A 사도신경은 주기도문의 경우처럼 성경 안에 전문이 나와 있는 것도 아니고 공적인 고백으로 명령하고 있는 곳도 없습니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사도신경은 5세기 말에서 6세기 초에 형성된 것으로 봅니다. 사도들의 단편적 고백을 훗날 교부들이 구성하고 수정해 오늘에 이르렀다고 보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고백의 중심과 내용입니다. 삼위일체 되신 하나님과 그 사역, 공교회와 심판 그리고 영원한 나라와 영생을 함축적으로 담은 집대성 고백이기 때문에 사도신경은 건강한 교회의 고백으로 자리 잡아 왔습니다. 물론 사도신경이 구성될 당시 공교회의 고백으로 수용한 교회가 있었는가 하면 고백으로 받아들이지 않은 교회도 있었습니다. 문제는 왜 사도신경을 고백으로 수용하지 않는가 하는 것입니다. 반드시 공식예배에서 사도신경을 고백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예배의 형식과 구성에 따라 사도신경이 빠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사도신경의 고백에 오류가 있다든지 그대로 믿을 수 없다는 저의가 깔려 있다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사도신경에 수록된 신앙고백은 사도들의 고백이었고 성경 안에 면면히 흐르고 있는 중심신앙입니다. 그런데 만일 그 어느 부분의 고백을 인정하지 않는다든지 수용할 수 없기 때문에 사도신경 고백을 반대한다면 신학과 신앙을 점검해 봐야 합니다.

기독교 신앙에서 고백이 차지하는 위치는 매우 중요합니다. 바울은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받으리라”(롬 10:9)고 했고,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롬 10:10)고 했고,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롬 10:13)고 했습니다. 이 구절들은 고백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밝히고 있습니다.

사도신경을 수시로 고백하지 않는다고 해서 구원에 문제가 있다든지 잘못된 교회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사도신경이 밝히고 있는 신앙과 고백을 부정한다거나 아예 믿지 않는 것은 문제가 됩니다.

우리의 고백은 분명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고백은 입으로 시인하는 공개성과 공인성을 가져야 합니다. 내가 믿는 바를 공개적으로 고백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으로서 취해야 할 바른 자세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고백을 주저하지 마십시오.

박종순 목사

●신앙생활 중 궁금한 점을 jonggyo@gmail.com으로 보내주십시오. 박종순 충신교회 원로목사님이 상담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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