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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를 ‘nigger(깜둥이)’로 알아듣고… 외국인 흑인강사 버스서 60대 남성 폭행

‘니가’를 ‘nigger(깜둥이)’로 알아듣고… 외국인 흑인강사 버스서 60대 남성 폭행 기사의 사진

경기도 분당경찰서는 버스 안에서 60대 남성승객에게 욕하고 폭행(사진)한 혐의로 미국인 흑인영어강사 H씨(24)를 28일 불구속 입건했다.

H씨는 27일 오후 11시10분쯤 성남시 모란역에서 분당 방면으로 운행하던 시내버스에서 좌석에 앉아 있던 선모(61)씨에게 욕을 하고 목을 조르는 등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H씨는 112신고를 한 승객들의 요청에 따라 버스기사가 인근 경찰지구대 앞에 버스를 세워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은 H씨를 상대로 1차 조사한 뒤 돌려보냈고, 30일 다시 불러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이 사건은 28일 오후부터 각종 포털사이트에 ‘흑인 노인폭행’ 등의 제목으로 폭행 장면이 담긴 1분18초 분량의 동영상이 올라오면서 네티즌 사이에 급속도로 퍼졌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H씨가 버스 좌석에 앉아 있는 선씨에게 영어와 한국어로 욕과 폭행을 하는 장면과 옆에 앉은 승객이 소리치며 말리는데도 한 중년 남성의 목을 조르는 등 폭력을 휘두르는 모습 등이 담겨 있다.

일부에서는 선씨의 말을 H씨가 흑인 비하 발언으로 오해해 벌어진 일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같은 버스에 탔다는 한 누리꾼은 “흑인이 버스 안에서 떠들어 할아버지가 ‘조용히 하라’고 시비조로 말하다 언쟁이 났고 할아버지가 ‘니가 여기(자리에) 앉아’라고 했는데 흑인이 ‘니가(네가)’를 ‘nigger(깜둥이)’로 잘못 들어 사단이 났다”고 설명했다.

성남=김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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