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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쇼크’ 4%대 방어벽 무너져… 3년만에 월별상승률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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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방어벽’이 무너졌다. 소비자물가가 월별 상승률로 3년 만에 5%를 돌파했다. 올해 정부가 목표로 하고 있는 연간 상승률 4%는 힘들어졌다. 시장에서는 4%대 중반이 불가피하다고 본다. 여기에 지난달 무역수지 흑자가 급감했다. 미국·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수출 상승세가 꺾였다. 이에 따라 우리 경제가 고물가, 저성장의 덫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은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5.3%, 전월 대비 0.9% 올랐다고 1일 밝혔다. 2008년 8월(5.6%) 이후 36개월 만에 최고치다. 생활물가지수(식료품 등 생활필수품 152개 품목의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5.2% 올랐다. 생선·채소류·과실류 등 신선식품지수는 13.8% 급등했다. 근원물가(농산물, 석유류 제외한 물가)도 치솟았다. 지난달 근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4.0%로 2009년 4월(4.2%) 이후 28개월 만에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전세물가 상승률은 5.1%로 2003년 3월(5.3%) 이후 최고치였다. 월세는 3.0%로 1996년 5월(3.0%) 이후 15년 만에 가장 높았다.

정부는 이번 물가 상승이 계절적·일시적이라고 분석했다. 임종룡 기획재정부 1차관은 “추석이 지나면 채소류와 과일 가격이 안정되는 데다 최근 석유류 가격 하락 등이 반영되면서 이달 물가상승률이 3%대로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올 들어 지난달까지 물가상승률은 평균 4.5%에 이르렀다. 남은 4개월 동안 3%대로 묶지 않는 한 4%에 맞추기 어렵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근원물가가 많이 올라 정부 목표는 힘들어 보인다”고 했다. 이상재 현대증권 경제분석부장은 “집세, 공공요금 인상에 따른 개인 서비스 가격 상승이 문제다. 연간 4%대 중반 수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지식경제부는 지난달 무역수지가 8억2100만 달러 흑자라고 발표했다. 흑자 폭은 7월(63억1600만 달러)보다 크게 떨어졌다. 지난해 8월(12억600만 달러) 이후 최저치다.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7.1% 오른 463억8400만 달러, 수입은 29.2% 증가한 455억63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관련기사 3면

김찬희 이경원 기자 ch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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