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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성찬식에 알코올 함량 많은 와인 괜찮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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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성찬식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어서 질문 드립니다. 전에 다니던 교회는 매 주일 마다, 지금 다니는 교회는 1년에 두 차례씩 성찬식을 하고 있습니다. 떡은 공장에서 만든 과자 같은 것을 사용하고 포도주는 알코올 함량이 많은 와인을 사용합니다. 성찬식이 끝나면 교회 안에 술 냄새가 가득합니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요?

A : 복음서에 의하면 성찬의 제정은 예수님이 직접 하셨습니다. 제자들과 함께 예루살렘 다락방에서 떡과 잔을 나눠주시며 십자가에 죽으심을 기념하도록 하신 분부를 따라 오늘날까지 전승되고 있습니다.

성찬식의 의미는 주님의 고난을 깊이 생각하고 그 고난에 동참하는 결단과 성찬에 초대받은 감격으로 교회 공동체가 사랑과 나눔의 교제를 갖는 데 있습니다.

초대교회는 모일 때마다 성찬식을 갖고 성찬식 후에는 성도의 교제를 위해 애찬의 시간을 갖곤 했습니다. 지금도 매주 모일 때마다 성찬식을 거행하는 교회가 있는가 하면, 연중 4회나 2회로 나눠 갖는 교회도 있습니다. 성찬식의 횟수는 교단이나 교회에 따라 다릅니다. 횟수보다 중요한 것은 자세와 결단입니다. 다시 말하면 단순히 주중행사나 연중행사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행하신 성만찬에서 어떤 종류의 떡과 포도주를 사용하셨는지에 대한 고증은 없습니다. 당시 서민들이 먹고 마셨던 떡과 포도주로 추측하는 것이 보편적 견해입니다. 유월절이 되면 유대인들은 무교병을 먹었고 그들이 마시던 포도주는 가정에서 직접 만든 것이었습니다.

성만찬의 경우 배부르게 떡을 먹고 취하기까지 포도주를 마시는 일은 없었습니다. 성만찬은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과 죽음을 생각하고 기리는 예전이었기 때문입니다.

현대교회들이 가정에서 만든 떡 대신 기성제품이나 와인을 사용하는 것은 하나의 편법입니다. 떡과 잔을 받는 사람의 수가 많아졌고 예전시간이 한정돼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알코올 농도가 지나치게 높은 와인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떡도 가능하면 미리 적당한 크기로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사용 후 남은 부분은 식용이 아니라는 점을 고려해 정숙하게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성찬에 참예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죄인됨과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로 구원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그 사랑에 감격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삶을 새롭게 다짐하고 결단해야 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성찬예식은 그 횟수가 많을수록 좋고 신앙생활에 유익을 주게 될 것입니다. 성찬식은 주님의 고난을 생각하는 예전이기 때문입니다.

●신앙생활 중 궁금한 점을 jonggyo@gmail.com으로 보내주십시오. 박종순 충신교회 원로목사님이 상담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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