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주축이던 선교사 지망생 10년새 30∼50대로 대이동

20대 주축이던 선교사 지망생 10년새 30∼50대로 대이동 기사의 사진

청년층과 대학생의 해외 선교대회 참여가 해를 거듭할수록 줄고 있어 선교사 파송에 타격을 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6일 선교계에 따르면 최근 젊은이를 대상으로 하는 선교 동원이 과거와는 많이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열렸던 ‘사하라선교축제’와 ‘미션차이나대회’ 등에서 젊은층 참여는 예년보다 저조했다. 2년마다 열리는 선교한국대회 역시 1996년 6300명을 정점으로 그동안 5000명 선을 유지하다 2008년 5070명, 2010년 3975명으로 떨어졌다. 선교한국대회는 청년 대학생을 위한 선교대회다.

선교사 지망생도 과거보다 연령대가 높아졌다. 한국OMF선교회 동원 담당 손창남 선교사는 “요즘 20대에 선교사 훈련을 받으러 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주로 30대 후반에서 40, 50대가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손 선교사는 “선교사 지망생들의 ‘고령화’는 현재 국내 선교단체가 공통적으로 경험하는 현상”이라고 했다.

선교한국 파트너스위원회(한철호 상임위원장)가 운영하는 기본 선교훈련인 ‘퍼스펙티브스’는 10년 전만 해도 참가자 95%가 대학생이었지만 지금은 30대 직장인과 40∼50대 장년층이 절반을 차지한다.

젊은층의 선교 관심 저조는 한국교회 전체 선교사 파송과도 연결된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가 밝힌 파송 선교사(이중 소속 포함) 통계에 따르면 2006년 1만6616명, 2007년 1만8625명, 2008년 2만503명, 2009년 2만1735명, 2010년 2만2685명이었다. 증가폭이 2530명→2009명→1878명→1232명→950명으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젊은이들의 선교 동원이 저조한 이유는 뭘까. 우선 젊은층 자체의 변화다. 한철호 상임위원장은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선교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며 “소소한 개인적 관심사가 커지면서 선교에 헌신하는 마음이 약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둘째는 선교 참여 기회가 다양화됐다. 과거엔 선교대회나 선교단체를 통해서만 선교 훈련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교회별로 선교 훈련 과정이 생겼고 해외 단기선교도 많이 떠난다. 굳이 선교대회에 가지 않더라도 얼마든지 선교에 대한 동기 부여와 참여가 가능하게 됐다.

셋째는 세계 선교 환경의 변화다. 교회개척 사역 위주의 목사 선교사보다 직업을 가진 전문인 선교사가 더 많이 필요해지면서 40대 이상의 평신도들이 주목받게 됐다.

선교한국대회조직위원회 이대행 상임위원장은 “젊은이들 사이에 선교 관심과 열정이 식었다고 비관하기엔 아직 이른 것 같다”며 “그러나 선교 훈련이나 기회가 많아졌음에도 선교사 지망생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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