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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목사님이 은퇴, 교회를 옮기고 싶은데… 뿌리 내린 거목처럼 한 교회섬겨야

[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목사님이 은퇴, 교회를 옮기고 싶은데… 뿌리 내린 거목처럼 한 교회섬겨야 기사의 사진

Q 저는 여러 가지 사연 때문에 교회를 수차례 옮겼습니다. 첫 번째 다니던 교회는 내분이 있어서, 두 번째 교회는 목사님이 세상을 떠나셨기 때문에 옮겼습니다. 그리고 현재 다니는 교회는 목사님이 은퇴하셨는데 그 이유로 옮기고 싶습니다. 고견을 부탁드립니다.

A 교회를 옮길 이유를 낱낱이 꼽으면 그 수를 다 셀 수 없을 것입니다. 직장이나 거주지 이동, 교회 안의 이런저런 문제들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교회 구성원인 교인들에게 실망을 주는 교회, 상처와 아픔을 주는 교회 그리고 그 원인 제공의 중심에 서서 악역을 도맡아 수행하는 사람들은 “천국 문을 가로막고 있는 자”라는 주님의 말씀을 주목해야 합니다. 교회는 모든 문제와 사건을 평화와 화해라는 틀 안에서 해결해야 합니다.

그리고 지상교회는 유한하고 제한받는 공동체인 탓으로 어느 교회든 문제가 있다는 것을 전제해야 합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내분은 어느 곳에나 존재합니다. 어느 목회자라도 언젠가는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그리고 은퇴 역시 피할 길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다니는 교회에 뿌리를 내리고 정착하는 것이 여러 가지 면에서 바람직합니다.

첫째, 교회를 자주 옮기면 신앙이 자라기 어렵습니다. 거목은 한곳에 뿌리내리고 백년 세월을 지나야 합니다. 정원의 화초는 자주 옮겨 심지만 거목은 그럴 수 없습니다. 신앙의 거목 역시 눈·비·바람을 견디면서 한 교회를 섬길 때 만들어집니다.

둘째, 교회를 자주 옮기면 가족의 신앙이 흔들립니다. 교회 같은 가정, 가정 같은 교회. 이것이 우리가 바라는 이상적인 가정과 교회의 관계입니다. 그런데 교회 이동이 잦으면 가족 신앙이 흔들릴 뿐만 아니라 갈등의 폭이 커져 신앙의 진보가 막히게 됩니다.

셋째, 문제없는 교회를 찾을 수 없습니다. 말씀드린 대로 지상교회는 ‘비교적 좋은 교회’는 있을 수 있지만 ‘완전한 교회’는 결코 있을 수 없습니다. 문제가 일어날 때마다, 교역자의 유고가 있을 때마다 교회를 옮긴다면 얼마나 많은 교회를 전전해야 하겠습니까?

넷째, 교회를 옮기는 것이 습관이 되기 쉽습니다. 반복해서 교회를 옮기다 보면 그것이 습관이 되고 한곳에 오래 정착하지 못하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현재 출석하는 교회를 떠나지 마십시오. 단순히 출석교인으로 만족하지 말고 교회를 섬기는 긍정적 일꾼이 되십시오. 그리고 늘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히 12:2)는 말씀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박종순 목사

●신앙생활 중 궁금한 점을 jonggyo@gmail.com으로 보내주십시오. 박종순 충신교회 원로목사님이 상담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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