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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있는 아침] 심상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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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비엔날레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두식(64) 홍익대 교수의 열정은 대단하다. 한국실업배구연맹회장 등 번외활동까지 하면서 기운생동(氣運生動)의 동양미학을 서양화로 담아내는 작업에 혼신을 쏟는다. 빨강 파랑 노랑 등 화려한 색채를 자유분방하게 붓질한 그의 대표작 ‘축제’를 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행복해진다.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 축복과 희망을 선사하는 코드가 그림 곳곳에 숨어 있기 때문이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 가능한 한 원색을 자제하고 흑백의 대비가 두드러진 작품들을 내놓았다. 동양의 수묵정신에 맞닿아 있는 그림들로 작가의 내면세계를 단아하게 표현했다. 일필휘지의 붓질로 마음 속 이미지를 드러내는 그의 작품은 ‘동양적 추상’이라고 평가받는다. 화가들이 나이를 먹으면 울긋불긋 색을 쓰는 경우가 늘어나는데 오히려 색을 뺐다. 시류에 편승하지 않고 끊임없이 실험하겠다는 도전정신의 발로다.

이광형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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