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취업했는데 교회다니기 어려워져… 신앙과 직장 함께 할수 있도록 기도를

[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취업했는데 교회다니기 어려워져… 신앙과 직장 함께 할수 있도록 기도를 기사의 사진

Q 3대째 교회를 다니는 32세 청년입니다. 모태신앙인으로 교회 각 부서에서 봉사했습니다. 작년 8월 지원한 회사로부터 합격통지를 받았는데, 연고지가 아닌 곳으로 발령이 났습니다. 교회봉사도 어려워졌고, 3주에 한번 정도만 교회 출석이 가능합니다. 주변에서는 신학을 하라는 권고를 하기도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비기독교인들은 직업선택이 쉽습니다. 주일성수, 술, 담배, 직장의 성격 등을 별로 따질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기독교인의 경우는 그렇지 않습니다. 건강한 직장인지, 신앙생활에 거리낌은 없는지 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직장이나 사회생활 구조가 단조로웠던 초대교회 때도 그랬지만 요즘은 더 심각합니다. 실업률이 높아지고 취업 자체가 어려워졌습니다. 취업전선에 뛰어든 사람들이 이것저것 따질 겨를이 없어진 것입니다. 취업 이후에도 직장에서 무한경쟁을 강요받는가 하면 경쟁에서 뒤지면 도태당하는 현장에 서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나는 주일을 쉬어야 한다. 기독교인이기 때문에 그 일은 할 수 없다”고 한다면 머물 직장이 없을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뱀같이 지혜롭고 비둘기같이 순결하라’는 주님의 말씀을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적응과 대처의 지혜를 달라고 기도하십시오. 마음 놓고 신앙생활을 할 수 있고 교회를 섬길 수 있는 직장이나 직업을 달라고 기도하십시오. 동시에 직장이나 직업에 대한 눈높이를 조정하시기 바랍니다. 내가 바라고 원하는 수준의 직업이나 직장에 미치지 못하는 일이라도 신앙생활과 교회 섬김이 자유로울 수 있다면 선택하는 용기와 결단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주님을 위해 버릴 수도 있고 취할 수도 있어야 합니다.

주변이 권하는 신학교 진학과 관련해 답을 드리겠습니다. 주변 사람들의 객관적 평가보다 본인의 신앙과 확인이 중요합니다. 신학교 진학은 하나님의 부르심과 그에 대한 응답일 때 가장 바람직합니다. 그러나 ‘취업이 안 되고 마땅히 할 일도 없으니 신학이나 해보자’는 발상이라면 문제가 있습니다.

요즘 신학 공부를 하는 사람들의 경우를 보면 소명에 대한 응답으로 하는 사람, 부족한 신학에 대한 지식 보완을 위해 하는 사람, 이것저것 되는 일이 없어서 시작한 사람 등 유형이 다양합니다. 그러나 주의 종이 되어 주를 섬기고 싶은 마음이 섰다면 주님께 기도하고 소명을 확인하십시오. 부르심이 확인됐다면 주저 말고 다 떨쳐버린 뒤 주의 종의 길로 들어서십시오. 그 결단을 주님이 기뻐하시기 때문입니다.

●신앙생활 중 궁금한 점을 jonggyo@gmail.com으로 보내주십시오. 박종순 충신교회 원로목사가 상담해 드립니다.

박종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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