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의료봉사] 어깨통증·고혈압·당뇨… 노인 등 200명 ‘맞춤 치료’ 기사의 사진

“내과와 치과 치료는 물론이고 미용, 발마사지, 지압, 수지침과 영양주사까지 놓아주시니 무엇으로 감사를 표시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봉사단체 ㈔구생회(회장 이인숙·59·목사)가 주관한 제1054차 ‘사랑의 의료봉사’가 열린 22일 충남 천안시 쌍용동 늘사랑감리교회(담임목사 윤민철)에서 진료를 받은 노인들은 이렇게 입을 모았다.

1999년 12월 발족한 순수 민간 봉사단체인 구생회는 유엔 산하 비정부기구(NGO)로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회원 500여명이 내는 회비를 모아 아프가니스탄, 미얀마, 몽골, 페루 등 해외 봉사활동을 20여 차례 실시했으며, 국내에서는 매달 한 번 이상 봉사활동을 펼친다.

이번 의료봉사에는 장상근(65·건국대병원 신경외과) 교수 등 양·한의사 5명과 간호사, 미용사 등 모두 70여명이 힘을 모았다.

한 사람이 여러 개의 진료를 받는 경우가 많아 시간도 적지 않게 걸렸다. 인근 주민과 노인 등 200여명이 1000여건의 진료와 봉사를 받으면서 늘사랑교회 지하에 마련된 임시 진료실은 하루 종일 북새통을 이뤘다. 노인들은 관절염과 허리·어깨통증·고혈압·당뇨 등의 증상을 호소했다. 혈액순환과 관절염 등에 효과가 있다는 ‘파라핀 치료’가 인기를 끌었다. 이 치료법은 보통 50도 정도의 녹아 있는 파라핀 속에 손이나 발 등을 천천히 담근 뒤 빼내 굳히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방침과 전자침, 부항, 심전도 및 골다공증 검사도 관심 진료였다. 미용봉사와 장수사진(영정사진) 등에도 줄을 이었다.

영양제 주사를 맞는 등 5개의 진료를 받았다는 김정희(85·쌍용동 주공7단지) 할머니는 “영양주사를 맞아 힘이 나는 것 같다”며 “지방에서는 만나볼 수도 없는 서울의 훌륭한 의료진이 지방까지 내려와 무료로 진료를 해주고 약도 주니 너무나 고마울 뿐”이라며 눈가를 훔쳤다.

김종기(80·천안시 청수동 극동아파트) 할아버지는 “고혈압으로 고생을 하고 있는데 진찰을 받고 한 달치 약을 받았다”며 “이렇게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이웃이 있어 살맛이 난다”고 봉사팀을 칭찬했다.

이인숙 회장은 “구생회는 여러 종교인이 모인 봉사단체이지만 이웃에게 사랑을 베푸는 기독교 정신을 전파하고 있다”며 “불우한 이웃에게 무료 진료를 통해 ‘행복 치료’를 함으로써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님의 사랑을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안=글·사진 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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