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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있는 아침] 거품(The Bubbles)

[그림이 있는 아침] 거품(The Bubbles) 기사의 사진

비눗방울 놀이를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동그란 모양과 투명한 무지갯빛은 예쁘고 신기하기만 했다. 더 큰 방울을 만들기 위해 조심스럽게 불어보기도 하고 방울이 터져버리면 못내 아쉽기도 했다. 테이프를 통해 도시공간을 구획하는 방법으로 이 시대의 초상을 표현해온 류하완 작가는 이번에 거품을 소재로 작업했다. 거품은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은 허상을 상징하지만 부드러운 이미지를 동시에 갖고 있다.

그림에는 구름처럼 하늘에 떠 있는 애드벌룬도 등장한다. 다양한 색의 애드벌룬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가보지 못한 곳으로 이끈다. 두렵기도 하지만 그곳은 우리가 꿈꾸던 곳일 수도 있다. 세상에 존재하는 많은 것들이 양면성을 띤다. 애드벌룬과 구름은 어느 순간 떨어지고 부딪힐 때 감싸줄 안전장치일 수도 있다. 신기루 같은 거품은 힘들고 지칠 때 달콤한 희망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각자 마음먹기에 달렸다.

이광형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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