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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병은 사탄의 역사고 믿는 사람은 안 걸리나

[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병은 사탄의 역사고 믿는 사람은 안 걸리나 기사의 사진

Q 성인병으로 5년 넘게 투병하고 있습니다. 같은 교회 권사님 소개로 모 기도원을 찾아갔습니다. 모든 병을 다 고쳤다는 간증문이 실린 전단지도 있었습니다. 새벽, 낮, 밤 시간마다 원장은 설교를 통해 “모든 병은 사단의 역사다. 고로 귀신을 쫓아내야 한다. 믿음 없는 사람이 병에 걸린다. 병을 고쳤으면 반드시 물질 감사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반복했습니다. 병은 다 귀신이 주는 건가요? 그리고 믿는 사람은 병에 안 걸리나요? 궁금합니다.

A 성경 안에는 병 고친 기사들이 많습니다. 특히 예수님은 가르치시고 전파하시고 고치시는 일을 하셨습니다(마 4:23). 수많은 병자들을 고치셨고 죽은 나사로도 살리셨습니다(요 11:44). 그러나 성경 그 어느 곳에도 ‘병은 사탄이 주는 것이다’는 구절은 없습니다.

몇 가지 질병의 원인을 살펴보겠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한 병도 있습니다(요 9:3, 11:4).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병도 있습니다. 자연재해나 피치 못할 사고로 오는 병도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실수나 과오로 오는 병도 있습니다. 사탄은 공격할 틈새, 즉 약한 부분을 노리는 간악한 존재이기 때문에 때로 질병이나 사건을 조장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질병은 사탄이 준다는 논리는 ‘귀신론’을 주창하는 사람들의 입장과 같습니다. 예수님의 경우 그 사람의 믿음을 보시고 죄를 사하셨고 병을 고쳐주셨습니다. 그러나 육신의 병을 고침 받은 모든 사람들은 결국 죽었습니다. 다시 산 나사로도 죽었습니다. 그것이 육신의 한계입니다. 중요한 것은 예수 믿고 구원받은 사람들에게는 영생을 주셨다는 것입니다(요 3:16, 11:25∼26).

인간의 육체는 병들고 죽게 돼 있습니다. 예수 믿는 사람도 병들고, 다른 사람의 병을 고치던 이들도 병들고 고통 받습니다. 사업에 실패할 수도 있고, 절망할 수도 있습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그때마다 하나님의 사랑과 능력을 믿고 구하면 고치시고 길을 터주시는 응답을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기독교는 신비와 신유(神癒), 초월적 기적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러나 본질은 복음과 구원입니다. 본질을 외면하고 부분적 가치에 치우치다보면 신비주의와 잘못된 신유 쪽으로 넘어지게 됩니다.

우리가 기억할 것은 기도원이 병을 고치고 아무개가 병을 고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병을 치유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그리고 영혼과 육체가 함께 고침 받는 전인건강을 기도해야 합니다.

박종순 목사

●신앙생활 중 궁금한 점을 jonggyo@gmail.com으로 보내주십시오. 박종순 충신교회 원로목사가 상담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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