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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있는 아침] 생명 다시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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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주요 모티브로 삼는 서효숙 작가는 살아 있는 것들의 울림에 애정의 시선을 보낸다. 꽃의 이미지를 통해 생명의 에너지와 환희를 발견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의 그림 속 꽃은 정물화나 풍경화에 등장하는 일상적인 꽃이 아니다. 이름 모를 작은 꽃이지만 잎 하나하나의 모습을 확대경으로 들여다보듯 표현한 그림이다. 햇빛이 축복처럼 내려앉은 작품은 관람객들로 하여금 생명과 부활을 떠올리게 한다.

1980년대에 미술대학을 다닌 작가는 출발부터 지금까지 일관되게 생명의 문제에 집중해 왔다. 그림이란 ‘시적 사유와 심상의 표현’이라는 생각으로 학창시절 자신이 느낀 사회현상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작업에 매달렸다. 하지만 결혼과 육아라는 현실에 부닥쳐 잠시 작품 활동을 유보하다 다시 붓을 들었다. 이전의 작품이 다분히 관념적이고 형이상학적이었다면 최근작은 경험에서 건져 올린 감성이 물씬 배어 있다.

이광형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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