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필요할 때 찾는 관계에서 ‘생명의 관계’로 나아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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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독실한 기독교인은 아니지만 대학 재학시절 선배와 함께 교회를 다녔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힘들거나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만 교회를 찾고 기도를 합니다. 이런 제 행위 때문에 꼭 벌 받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불안하고 두려워 불면증에 시달립니다. 꼭 하나님을 믿고 교회를 나가야 하는지요?

A 어렵고 힘들 때 신을 찾는 것은 인간의 종교본능입니다. 다만 그 신이 각각 다르다는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바울이 방문했던 아덴은 알지 못하는 신에게 경배하는 일까지 있었습니다(행 17:23). 인간은 하나님의 피조물이기 때문에 하나님을 찾고 바라는 영적 갈망을 갖게 됩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필요에 의해 신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공했을 때보다는 실패했을 때, 건강할 때보다는 병들었을 때, 일이 잘되고 있을 때보다는 안 풀리고 있을 때 절대자를 찾게 됩니다. 그런 현상을 나쁘다든지 벌 받을 짓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습니다. 정말로 벌 받을 사람은 하나님의 존재와 능력과 역사를 부정하고 자신을 신의 자리에 대치시키는 사람입니다.

필요에 따라 교회를 찾고 기도를 드리는 행위는 하나님의 존재와 신앙의 가치를 인정하는 것이어서 결코 비난받을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자녀의 도리는 필요에 의해서만 부모를 찾는 것이어선 안 되는 것처럼 피조물인 인간은 필요 여부를 떠나 하나님을 멀리하거나 외면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을 떠나는 순간 인간은 영적, 정신적 고아가 됩니다. 하나님과 나, 둘 사이의 관계는 필요에 의한 관계가 아니라 생명 관계이며 상대적 관계가 아니라 절대적 관계입니다. 문제가 생겼을 때만 찾는 대상이 아니라 날마다 순간마다 그리고 영원히 섬기고 사랑해야 하는 창조주이십니다.

벌 받을까 두렵다는 것은 단순한 종교 공포심만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당장 벼락을 치고 호통 치고 벌을 내리진 않습니다. 선과 악의 공존, 신앙과 배신의 양립을 묵과하십니다. 그러나 최후 심판을 통해 준엄한 벌을 내리실 것입니다. 그 심판은 예외도 없고 유예도 없습니다. 그러나 믿고 구원받은 사람들은 하나같이 용서하시고 영원한 면죄부를 주십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받을 벌이 무섭고 두려운 것이 아니라 영원한 심판과 벌이 더 무섭고 두려운 것입니다. 믿으십시오. 하나님께로 다가가십시오. 그리고 영적 공포로부터 해방 받고 자유인이 되십시오.

●신앙생활 중 궁금한 점을 jonggyo@gmail.com으로 보내주십시오. 박종순 충신교회 원로목사님이 상담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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