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에 달한 中 어선 횡포] 우리 해역 무차별 출몰… 갈수록 흉포화 기사의 사진

우리 해역에서 불법조업을 일삼는 중국 선원들의 폭력이 갈수록 흉포해지고 있다.

중국어선 나포 과정에 해경이 둔기에 맞아 바다에 떨어져 숨진 적은 있지만 중국 선원의 흉기에 찔려 숨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경은 2008년 9월 전남 신안군 가거도 해역에서 목포해경 소속 박경조 경위가 중국 선원이 휘두른 둔기에 맞아 바다에 추락해 숨진 사건 이후 중국어선 나포와 압송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매뉴얼’에 따라 흉기를 든 중국선원들에게 맞서기 위해 방탄조끼를 입고 가스총을 휴대하고 있다.

중국어선 중에는 단속 경찰관이 올라오지 못하게 선체 난간에 끝이 날카로운 쇠꼬챙이 수십 개씩 꽂아 놓은 것도 있다. 불법조업 행위가 적발되면 2∼3척씩 줄을 묶어 서로 연결해 위력을 과시하기도 한다.

희생자가 발생한 2건 외에도 해경대원들은 불법조업 단속 과정에 중국 선원들로부터 9차례 공격을 받았다. 최근 5년간 선박 나포 과정에서 숨진 경찰관은 2명, 부상자는 28명에 달한다.

중국 선원들은 거액의 담보금과 이중처벌이 두려워 해경에 붙잡히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저항하면서 쇠파이프, 쇠망치, 몽둥이, 손도끼, 삽 등 흉기를 휘둘러 나포 현장은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중국어선은 한번 단속되면 4000만∼7000만원의 담보금을 내야 하는데, 선박 소유자가 담보금을 다시 선원들에게 분담시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담보금을 내고 석방되더라도 자국 정부로부터 다시 처벌을 받기 때문에 이들의 난동이 더 과격해진다.

또 다른 주요 요인은 중국 해역의 경우 중국 어선들이 남획하는 바람에 어장이 황폐화돼 어종이 고갈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성어기 때는 제주도 해역은 물론 동해 북한 해역을 통해 우리 동해 해역에서 불법조업을 하기 일쑤다. 해경은 올 들어 지난 10월까지 지난해에 비해 31.3% 늘어난 294척의 외국 어선을 나포했다. 담보금 징수액도 63억9900만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40.5% 증가했다.

인천=김칠호 기자 seven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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