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있는 아침] 부산 광안리 기사의 사진

빠르고 분방한 필치로 정열적인 원색의 화폭을 선보여온 안혜림 작가는 언제나 연필과 스케치북을 가지고 다니며 일상 풍경을 끊임없이 스케치한다. 부산에서 작업하는 그는 해운대 광안리 송정 등을 신명나게 담아낸다. 초록빛 바다에는 유람선과 요트가 떠다니고, 화사한 색깔로 단장한 빌딩들은 춤을 추듯 꿈틀거린다. 바닷가를 산책하는 사람들의 가슴은 밝고 싱그럽다. 낭만과 꿈, 상쾌함이 용솟음치는 풍경이다.

보라색 갯바위에 낚싯대를 드리운 강태공의 모습은 유유자적 그 자체이며, 저마다의 꿈을 안고 생을 즐기는 사람들과 동물이 어우러진 그림은 따사한 그리움을 안겨준다. “첩첩의 설렘과 겹겹의 이야기를 품고 있는 부산 바다는 눈을 감아도 노을빛처럼 형형하게 보이고, 나를 뒤척이게 하는 그리움의 캔버스라예.” 풍어(豊漁)와 만선(滿船)을 닮은 작가의 거대한 캔버스에는 무지갯빛 삶의 파노라마가 출렁이고 있다.

이광형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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