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시민통합당+한국노총 ‘민주통합당’ 출범 기사의 사진

민주당과 시민통합당, 한국노총은 16일 수임기관 합동회의를 열어 합당을 공식 결의하고 ‘민주통합당’으로 새출발하기로 했다. 이로써 야권은 민주통합당과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이 합당한 통합진보당 간 양자 구도로 재편돼 내년 4월 총선을 치르게 됐다.

3자는 국회에서 열린 회의에서 통합정당의 당명과 당헌, 강령을 최종 확정했다. 당명은 ‘통합민주당’과 ‘시민민주당’을 놓고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지가 비슷하게 나왔으나 두 당명 모두 이미 중앙선관위에 등록된 유사 정당이 있어 협의 끝에 민주통합당으로 정했다. 약칭은 민주당이다. 구(舊) 민주당은 2008년 7월 출범한 지 3년5개월 만에 시민사회와 친노무현계 인사, 노동계 등을 아우르는 새 민주당으로 재탄생하게 됐다.

신당의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는 내달 15일 개최키로 했다. 경선은 당원과 대의원, 시민이 골고루 참여해 실시키로 했으며 후보가 9명 이상이면 오는 26일 예비경선(컷오프)을 거치기로 했다. 본선 선거인단은 대의원 30%, 당원·시민 70%로 구성되며 당대표를 포함한 6명의 선출직 최고위원을 뽑게 된다. 이들과 지명직 3명, 당연직 2명이 포함돼 모두 11명의 최고위원으로 지도부가 구성된다. 35세 이하에서 1명을 ‘슈퍼스타K’ 방식(공모 후 경쟁에 부쳐 선정)으로 뽑아 청년몫 최고위원에 지명하기로 했다. 총선에서는 2030세대를 대표하는 비례대표 4명을 당선 가능권에 배정하기로 했다.

통합 지도부 선출 이전에는 민주당 원혜영 의원과 시민통합당 이용선 대표가 임시로 공동대표를 맡아 일상 당무와 경선관리 업무를 처리한다.

신당은 강령에서 “유신정권 붕괴의 도화선이 된 1979년 부마(釜馬)민주항쟁, 87년 노동자 대투쟁, 2008년 촛불시위를 계승한다”고 밝혔다. 또 신당의 정강정책 노선을 ‘중도적 진보노선’으로 정하고 “특권 없는 법치주의와 공정한 시장경제, 한반도 비핵화를 추구하고 청년 문제와 자영업자 문제 해결에도 적극 나선다”는 내용을 담았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종합편성채널(종편)에 대한 시정 의지도 명확히 했다. 검찰 경찰 국가정보원 국세청 등 사정기관 및 재벌에 대한 개혁 의지도 천명했다.

신당이 출범했지만 태생과 문화가 다른 민주당과 시민사회, 노동계 등 3자가 화학적 결합을 이뤄낼 수 있을지는 더 두고 봐야 한다는 견해가 많다. 특히 당 운영과 현안 대응 방식 및 노선, 총선 공천 작업 등에서 수시로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앞서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오전에 국회에서 열린 마지막 최고위원회의에서 “야권통합은 변화의 기틀을 단단히 다지는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며 “민주당은 더 크고 더 강한 민주당으로 거듭 태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손병호 김원철 기자 bhs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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