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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위안부 대충돌’] 정대협 “평화비가 비상식적? 日 양심 잃었다”

[한·일 ‘위안부 대충돌’] 정대협 “평화비가 비상식적? 日 양심 잃었다” 기사의 사진

18일 한·일 정상회담에서의 위안부 설전을 두고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즉각 보도자료를 내고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전향적 언급은 환영하나 일본 정부는 여전히 문제”라고 밝혔다.

정대협은 보도자료에서 “비록 만시지탄(晩時之歎)이지만 지난주 열린 1000번째 수요시위와 평화비 건립을 둘러싼 우리 국민의 염원과 뜻을 읽고 일본으로 향한 것”이라며 이 대통령의 위안부 문제 해결 요구를 반겼다.

정대협은 그러나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의 대응에는 날카롭게 비판했다. 정대협은 “후안무치(厚顔無恥)가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며 “위안부 피해자의 1000번의 절규로 세워진 평화비를 두고 비상식적인 일이라고 맞서는 일본 정부의 행태는 양심을 잃어버린 처사”라고 꼬집었다.

위안부 할머니들은 기쁨과 진한 아쉬움을 동시에 드러냈다. 김복동(85) 할머니는 “우리나라 대통령이 처음으로 일본에 가 (위안부 문제 해결을) 요구했는데 평생의 분이 반이나 풀린 것 같다”고 말했다. 길원옥(83) 할머니도 “(노다 총리가) 말 같지 않은 소리는 안 했으면 좋겠다”며 “범죄를 저질렀으면 법적으로 해결할 것 해결하고, 잘못을 잘못이라 뉘우치는 것이 사람인데 왜 하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한편 위안부 생존자인 이용수·이옥선 할머니와 홀로코스트 생존자 에셀 캐츠 할머니는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주재 일본대표부를 방문, 일본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사죄하라는 청원서를 전달했다.

이 청원서는 이들을 초청한 한인유권자센터와 커퍼버그 홀로코스트센터가 지난 13일 공동으로 개최한 ‘홀로코스트와 종군위안부의 만남’ 행사장에서 참석자들로부터 2시간 만에 받은 것이다. 뉴욕지역 정치인과 유대인 커뮤니티, 한인 커뮤니티 지도자 등 130여명이 서명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청원서 전달에 앞서 “지난 20년간 1000번이나 수요집회를 했다. 그런데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 일본 정부는 반성해야 한다. 일왕이 내 앞에 와서 무릎을 꿇고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해서도 비판의 소리가 쏟아졌다. 나라(독도)살리기국민운동본부 관계자는 “일본이 갈수록 노골적으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데 앞으로는 더욱 심해질 것”이라며 “일본의 치졸하지만 치밀한 공격에 우리 역시 대응방법과 논리를 구체적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삼열 한승주 기자 samu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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