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있는 아침] 가족-함께하는 시간 기사의 사진

사랑스런 가족과 연인을 화폭 가득히 담아내는 김덕기 작가의 그림은 언제나 따뜻하다. ‘차가운 겨울 너머로’라는 타이틀이 붙은 이번 전시의 출품작에는 온 세상 하얗게 눈이 내렸지만 함께 시간을 보내는 가족들의 모습이 즐겁고 행복하다. 밝고 화려한 색채로 이상적인 풍경을 그리는 작가의 그림에는 아픔과 슬픔 등 그림자가 없으며, 인형의 집처럼 안팎의 구분도 없다. 사랑 넘치는 가족들이 있을 뿐이다.

그림 속 ‘행복한 가족의 일상’은 역설적이게도 작가의 힘겨운 개인사에서 비롯됐다. 6·25 때 월남한 그의 아버지는 67세의 늦은 나이에 아들을 낳아 끔찍이 사랑했다고 한다. 그러나 중학교 때 어머니를, 고등학교 때 아버지를 여읜 작가는 어려운 시간을 보내다 주변의 도움으로 미대를 진학했고 그토록 꿈꾸던 화가가 됐다. 그러고는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기게 하는 그림을 그린다. ‘행복 바이러스’를 퍼트리는 작업이다.

이광형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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