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자신이 살려고 교회를 찢어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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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제가 출석하는 교회는 목사님 문제로 분쟁을 겪고 있습니다. 목사님이 잘못했다는 편과 잘못이 없다는 편으로 갈라져 다툽니다. 교인들 중에는 교회를 떠나는 사람도 있고 교회가 싫다며 다른 종교로 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안수집사인 저도 조용한 교회로 가고 싶습니다. 어떻게 처신해야 할까요?

A 교회 분쟁에 가장 가슴 아파하시는 분은 교회를 세우신(마 16:18) 주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리스도는 교회의 머리(엡 1:22)이며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기 때문입니다(엡 1:23). 바울은 이러한 유기적 관계를 “몸 가운데 분쟁이 없고 오직 여러 지체가 서로 같이 돌보게 하셨다”(고전 12:25)고 했고 “만일 한 지체가 고통을 받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고통을 받고 한 지체가 영광을 얻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즐거워하느니라”(고전 12:26)고 설명했습니다.

한국교회 현장을 들여다보면 분쟁의 원인은 다양하고 어렵습니다. 그리고 크고 작은 분쟁의 불씨들을 안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교회란 천사집단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일단 분쟁이 일기 시작하면 하나님의 영광은 땅에 떨어지고 전도의 문은 막히고 교인들은 상처를 입고 흩어지게 됩니다. 이럴 경우 누가 이 모든 책임을 떠맡느냐 하는 것입니다. 서로 잘했다, 네 탓이다, 네가 책임져야 한다며 평행선을 달리게 되면 교회 문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만일 목회자에게 과실이 있고 져야 할 책임이 있다면 한시라도 빨리 자신의 과오를 시인하고 교회를 살려야 합니다. 그런가 하면 목회자의 과오를 침소봉대한다든지 감정해소의 출구로 삼는 것은 옳은 발상이 아닙니다.

누구든 주님이 세우시고 주인 되시는 교회를 혼란에 빠트리고 분쟁을 키우고 상처를 주는 것은 큰 죄입니다. 내가 죽어 교회가 사는 것은 신앙과 교회생활의 정석입니다. 그러나 내가 살기 위해 교회를 찢는 것은 그리스도의 종이라면 할 짓이 아닙니다.

섬기는 교회의 분규가 하루빨리 진정되고 수습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아픈 가슴을 안은 채 교회를 떠나는 것은 중직자의 사명이 아닙니다. 신앙적 발상과 긍정적 사고를 통해 교회를 지켜야 할 사람들이 다 떠나버리면 결국 싸움꾼만 남게 될 것 아닙니까?

교회는 주님의 몸입니다. 우리는 그 몸에 연결된 지체들입니다. 지체와 지체의 싸움은 몸을 망치는 파국에 이릅니다. 분쟁 없는 교회와 분쟁이 해결되고 화평이 자리 잡는 교회를 위해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신앙생활 중 궁금한 점을 jonggyo@gmail.com으로 보내주십시오. 박종순 충신교회 원로목사가 상담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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