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있는 아침] 고고학적 기상도 기사의 사진

과거를 연구하는 것은 ‘고고학(考古學)’이요,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기상도(氣象圖)’이다. 1990년 첫 개인전부터 ‘고고학적 기상도’를 작품 명제로 삼고 있는 임근우 작가는 과거를 통해 미래를 꿈꾼다.

화면 중간 중간에 떠 있는 고고학자의 중절모는 아스라한 시절에 대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말과 젖소가 결합된 신비의 동물 머리에 뿔 대신 피어나는 하트 모양의 꽃은 역동적이고 풍요로운 세상을 상징한다.

작가는 “인생이 살맛 나는 것은 꿈이 실현되리라는 믿음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의 작품을 통해 꿈꾸는 순간은 행복하다. 재미있는 상징들과 부드러운 색의 배합이 아름다운 이상세계로 안내한다. 자연과 인간이 하나로 어우러진 낭만의 공간. 안견의 ‘몽유도원도’와 정선의 ‘금강산도’에서 표현된 이상향과 통한다. 새해를 맞아 푸른 소망과 희망을 기원하는 사람들에게 건네는 그림 선물이다.

이광형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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