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있는 아침] 끝나지 않는 유년기 기사의 사진

당신은 어린 시절 어떤 기억을 갖고 있는가. 젊은 작가 구이진은 누구나 가슴 저편에 자리 잡고 있는 아스라한 추억에서 작업의 모티브를 얻는다. 그가 화면에 그려내는 것은 자신 또는 다른 사람들의 동화 같은 이야기들이다. 무슨 암호나 수수께끼처럼 표현한 그림을 통해 유년기를 돌아보고 현재 자신의 모습을 반추해보는 것이다. 작가는 삭막하게 살아가는 현대 도시인들에게 정체성 찾기 작업에 동참할 것을 권한다.

작품 속에는 금기와 욕망을 상징하는 알, 허영과 이기심을 대변하는 빵, 성장하지 못한 소녀와 날기를 거부한 새들이 등장한다. 욕망과 이기심에서 갈등과 싸움이 일어나고, 아직도 유년기에 머물러 소통의 날갯짓을 하지 못하는 우리의 모습이다. 첨단 문명 속에서 고립된 섬에 갇혀 있는 삶의 형태를 ‘철없는 여신’이라는 제목의 그림으로 상징하고 있다.

새해에는 마음을 좀 열어 놓고 소통하자고 한다.

이광형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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