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전용 보행재활훈련 로봇 나왔다… 2월중 ‘워크봇-K’ 출시 기사의 사진

종합병원 물리치료실에 들어서면 거의 어김없이 마주치는 풍경이 있다. 환자는 양손으로 보조기를 꼭 잡은 채 보행훈련을 하고, 물리치료사는 그가 균형을 잃지 않도록 돕는 모습이다. 그러나 머지않아 이런 형식의 보행재활훈련이 자취를 감추게 될지 모른다. 중증 보행 장애환자들의 보행재활 훈련을 남녀노소 구분 없이 로봇이 모두 도와줄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피앤에스미캐닉스(대표 박광훈)는 성인용 로봇 보행재활훈련 장치인 ‘워크봇(Walkbot)-S’에 이어 어린이 보행 장애환자들을 위한 ‘워크봇-K’를 개발, 2월 중 새로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어린이 전용 ‘워크봇-K’는 전체적으로 기존 성인용 ‘워크봇-S’보다 높이를 낮춘 데다 다리 길이도 어린이 체형에 맞춰 대폭 줄인 것이 특징이다.

예컨대 성인용의 경우 엉덩이 관절과 무릎 관절 길이가 350∼480㎜, 무릎과 발목 관절 길이가 353∼483㎜ 사이에서 각각 조절됐지만, 이번에 선보이는 어린이용에선 이 길이가 각각 210∼350㎜, 212∼352㎜로 짧아졌다.

워크봇-K는 또한 체중 부하 정도를 5㎏ 단위로 조절하는 성인용과 달리 1㎏ 단위로 증가시킬 수 있도록 고안됐고, 엉덩이와 무릎 관절은 물론 발목관절 구동까지 로봇을 통해 자동 조절하는 기능을 세계 최초로 장착했다.

워크봇은 뇌졸중과 척수손상, 외상성 뇌손상, 다발성경화증, 뇌성마비 등에 의한 신경계의 이상 손상 때문에 정상 보행이 어려운 환자들이 잘 걸을 수 있도록 훈련시키는 장비다. 선발 제품인 스위스 호코마사의 ‘로코맷’과 견줘 기능 면에서 뒤지지 않는데도 값은 절반 수준밖에 안 돼 국내외 보행재활훈련 전문가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고 피앤에스미캐닉스 관계자는 말했다.

이 회사는 오는 5월 21∼23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제3회 아시아·오세아니아 물리·재활의학회(AOCPRM) 정기총회 및 학술대회에 워크봇-K를 출품, 해외 시장개척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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