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이사갈 집이 출석교회와 너무 멀어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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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저희 가정은 시무장로집으로 크지 않은 아파트에 살고 있습니다. 현재 출석하고 섬기는 교회와 같은 동네입니다. 새로 개발된 도시에 아파트단지가 형성되기 때문에 집을 옮길까 준비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교회와의 거리가 1시간 반 이상 멀어진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 제 개인이야기로 답을 풀어보겠습니다. 제 아버님은 가난한 시골교회 조사(전도사)이셨습니다. 교역자를 모시지 못하는 교회에서 청소, 종치기에 주일이면 예배를 인도하셨습니다. 그리고 평일에는 논과 밭을 가꾸는 농부이셨습니다.

저희 부모님이 끝까지 지킨 철칙 중에 “교회는 가까워야 된다”는 것이 있었습니다. 물론 그 당시는 교통수단이 없었던 때여서 집과 교회가 멀면 왕래가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제 부모님의 철학은 교회가 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것이어서 교회 주변을 떠난 일이 없었습니다. 그 탓으로 저 역시 일평생 교회 곁을 떠나지 않고 가까이 머물며 교회를 섬겼습니다.

우선 교회가 멀면 새벽기도, 저녁예배, 기도회 등 집회가 부담스러워집니다. 장로님의 경우는 교회에 가야할 일도 많고 교회에서 할 일도 많습니다. 그런데 교회가 멀다보면 시간적으로 부담스럽고 육체적으로 피곤을 느끼게 됩니다.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할일이 없어서 매일 교회에 출근을 한다든지 내 살림인양 날마다 기웃거리고 간섭을 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런 사람들의 경우는 교회가 멀어도 상관이 없습니다.

그러나 안정된 신앙과 교회생활을 원한다면 교회와 주거와의 거리는 가까울수록 좋습니다. 물론 거리자체가 신앙과 교회생활을 결정짓는 것은 아닙니다. 두 시간이나 세 시간을 운전하고 오는 교인은 예배시간에 늦는 경우가 드뭅니다. 그러나 교회 옆집에 살면서 상습적으로 늦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유는 실측거리보다 마음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가정형편이나 경제사정이 교회동네를 떠날 수 밖에 없다면 이사를 하도록 하십시오. 그러나 마음도 멀리 떠나진 마십시오. 여건과 상황이 교회 곁을 떠나지 않아도 된다면 거처를 옮기지 마십시오. 어느 쪽이든 결정하고 실행한 후에는 후회하거나 미련을 남기지 마십시오.

우리들의 신앙은 교회생활을 어떻게 하느냐로 결정됩니다. 교회생활을 부정적으로 한다든지 지루하게 여기면 신앙은 결코 자랄 수 없습니다. 그러나 감격, 기쁨, 감사가 넘치는 긍정적 태도로 교회를 섬기고 출입하면 신앙도 자라고 범사에 복이 넘치게 됩니다. 교회는 축복의 통로이기 때문입니다.

●신앙생활 중 궁금한 점을 jonggyo@gmail.com으로 보내주십시오. 박종순 충신교회 원로목사가 상담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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