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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혹의 건축-‘육군박물관’] 통일의 열쇠

[매혹의 건축-‘육군박물관’] 통일의 열쇠 기사의 사진

건축의 명작을 순례하면 두 거장의 그림자를 피할 수 없다. 김중업과 김수근. 한국 현대건축의 원점 혹은 1세대로 평가받는 이들은 때론 훈훈한 사제지간, 때론 긴장의 라이벌로 활동하며 죽을 때까지 애증이 엇갈렸다. 그러면서 건축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

이들은 숱한 건축학도를 배출한 못자리 역할을 했다. 일본과 서양의 앞선 건축을 공부한 두 사람은 김중업건축사무소와 공간건축사무소를 운영하며 지금 한국건축을 이끄는 인재들을 배출했다. 제자들은 한옥 지붕처럼 형태에 탐닉한 김중업, 전통의 꿈틀거리는 선에 주목한 김수근의 학풍을 이어가며 프리츠커상에 도전하고 있다.

서울 공릉동 육군사관학교 안에 있는 원통 모양의 육군박물관은 1983년에 김중업이 지었다. 위에서 보면 옆의 부속건물과 연결돼 열쇠모양이 된다. 조국통일의 키가 되겠다는 육사의 염원이라고 한다. 원형 박물관은 프랑크 게리의 시애틀 뮤직박물관처럼 멋진 건축이되 불편한 전시실을 갖는다. 박물관 앞 동상은 강재구 소령이다.

손수호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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