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있는 아침] 단어, 이미지, 욕망 기사의 사진

디자인 같은 이 그림을 보고 관람객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영어 알파벳이 큼지막하게 놓여 있고, 그 위에 우산 수갑 휴대전화 등이 실루엣처럼 그려져 있다. 추상적인 단어와 일상적인 오브제를 결합한 이미지로 언어유희를 즐기는 영국 개념미술의 거장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의 작품이다. 작가는 이를 통해 현대 문명의 욕망을 이야기한다. 현대 사회는 단어와 이미지로 이뤄진 욕망의 공간이라는 것이다.

작가는 세계 미술계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데미안 허스트, 줄리안 오피, 트레이시 에민 등 영국 젊은 예술가(yBa) 그룹의 스승으로 대영제국훈장을 받기도 했다. 그의 작품을 한꺼번에 보여주는 대규모 개인전은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마련됐다. 야외 조각도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작가는 관람객들이 작품에서 복잡다단한 삶을 디자인할 아이디어 얻기를 권한다.

이광형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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