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택에 ‘백악관 집무실’을 차린 美 사나이 기사의 사진

미국 대통령에 ‘꽂힌’ 미 텍사스주 퇴직 공무원이 백악관 집무실을 그대로 본뜬 방을 만들어 화제가 되고 있다고 야후뉴스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8년 전 퇴직한 론 웨이드(60)는 2004년 실물 80% 크기의 백악관 집무실을 롱뷰에 있는 자신의 집에 재현했다. 집무실 안에는 역대 대통령들이 백악관에서 실제로 사용했던 가구들을 배치했고 대통령 사진과 기념품 등을 갖다 놨다. 설계에 2년 반, 공사에 8개월이 소요됐고 25만 달러가 들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대통령에 매료돼 기념품들을 모았다. 그가 모는 차는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저격당하기 수개월 전 타던 차다. 흔들의자도 JFK가 애용하던 것으로 30만 달러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그는 이 집무실에서 일한다. 딸들도 출입할 수 있지만 물품들을 건드리지 않는다는 엄격한 조건이 붙어 있다. 그는 인터넷을 통해 대통령 선거운동 기념품이나 포스터 등을 사고판다. 그는 1만점의 각종 미국 선거운동 단추를 소장하고 있다.

그는 대학생 때 리처드 닉슨 대통령을 집무실에서 만났다. 또 린든 존슨, 지미 카터, 제럴드 포드, 로널드 레이건 등과도 친분이 있다고 야후뉴스가 전했다. 특히 텍사스 출신인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13살부터 가까운 친구였다. 당시 그는 아버지 부시 대통령의 상원의원 선거 캠페인을 도왔다. 웨이드는 “아들 부시가 집무하던 당시 백악관을 방문했다”며 “부시도 나의 집무실에 들르겠다고 했지만 아직은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의구 기자 e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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