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사건 이후 해군은 전투력 향상을 위해 무기체계를 대폭 보강하고 훈련을 강화했다. 우선 적 잠수함을 탐지할 수 있는 능력을 높이기 위해 서해 북방한계선(NLL) 정찰임무를 수행하는 호위함과 초계함의 노후 소나(음탐장비)를 집중 정비했다.

구형 소나는 20여년 넘게 사용해와 사실상 잠수함이나 잠수정, 어뢰 탐지에는 ‘눈 뜬 장님’이나 마찬가지였다.

해군은 전 전투함정 소나의 탐지센서를 전량 교체했다. 잠수함이나 어뢰 소음을 탐지해내는 음탐사 훈련도 강화했다. 음탐부사관의 청음 실습교육을 연간 16시간에서 56시간으로 대폭 늘렸다.

어뢰음향대항체계(TACM)도 호위함과 초계함에 장착했다. 함체 좌우현에 각각 1기씩 2기가 장착된 TACM은 적 어뢰를 포착하면 함정의 주파수보다 대역이 휠씬 넓은 주파수의 소음을 내거나 기만체를 발사해 어뢰 공격을 피할 수 있게 해준다. 또 자동화된 시스템으로 적 어뢰를 요격할 수 있는 최상의 무기를 제시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다.

무경고 ‘불시훈련’도 자주 실시하고 있으며 정례적으로 미 해군과의 연합 대잠훈련도 실시하고 있다. 정찰방식은 초계함이 단독으로 정찰임무를 수행하던 방식에서 초계함과 구축함이 함께 활동하도록 조정했다.

하지만 문제는 구축함이 턱없이 모자란다는 것이다. 현재 해군이 보유한 구축함은 9척에 불과하다. 아덴만에서 우리 선박 보호임무를 수행하고 환태평양 해군훈련에 참가하는 경우 등을 감안하면 경계임무에 투입될 수 있는 구축함 수가 실제로는 몇 척 안 된다.

해군 관계자는 “훈련이나 무기체계 보완만으로는 획기적으로 전투력을 향상시키기는 어렵다”며 “함정을 더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평택=최현수 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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