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목사님이 교회 정치참여 강조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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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저희 교회 목사님은 교회의 정치참여를 강조하십니다. 특히 요즘은 설교를 통해 특정인을 비난하는가하면 특정인을 내세우고 예찬합니다. 그리고 4월 총선과 12월 대선에서 누구는 되어야 하고 누구는 되면 안된다고 구체적으로 말씀하십니다. 거부반응을 표시하는 교인도 있고 수긍하는 교인도 있습니다. 교회의 정치참여는 어디까지라야 하는지요.

A 교회와 정치, 교회의 사회참여는 시대마다 논의되고 견해차를 보여 왔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독립운동, 3.1만세의 주역은 기독교인이었습니다. 6.25전쟁 이후 구호단체를 만들어 운영한 것도, 애국운동을 주도한 것도 기독교인들이었습니다. 독재에 저항하고 민주주의의 길목을 튼 것도 기독교의 공헌이 컸습니다.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은 국가를 이끌고 바로 세워나갈 사람들이기 때문에 우리네 삶과 밀접해 있는 사람들입니다. 다시 말하면 정치에 나몰라라 할 수도, 해서도 안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참여와 관여의 선을 긋지 않으면 양자 모두에게 유익이 없습니다. 그리고 설교는 하나님의 말씀의 선포라야지 시사평론이나 정치선동의 장이 되어선 안됩니다.

민주주의란 집약된 집단의 힘에 의해 모든 것을 결정합니다만 교회가 집단행동을 강요한다든지 표몰이를 할 수는 없습니다. 금년에 있게 될 총선과 대선은 국민 각자의 현명한 판단과 결단에 의해 치러질 것입니다. 양심과 선택의 자유를 따라 선거에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교인들의 경우 하나님의 말씀을 매 주마다 듣는 것은 좋아합니다만 매 주마다 세상이야기며 정치이야기를 듣는 것은 싫어합니다. 그것도 편견으로 하는 이야기라면 찬반이 엇갈릴 수 밖에 없습니다. 교회나 지도자들이 할 일은 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나라와 겨레의 내일을 위해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선거에 참여하고 정당한 권리를 행사하는 것입니다. 누가 참된 일꾼이며 나라를 책임질 수 있는 인물인가를 꼼꼼히 따져야 합니다. 정직성, 도덕성, 지도력, 애국심 등도 살펴보아야 합니다. 정치판 매너리즘에 빠진 사람들은 정치만 볼 뿐 나라도 미래도 보지 못합니다.

교회는 세상을 섬기고 사회를 섬기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교회의 역량을 모아 정치하는 사람들이 여야를 떠나 바른 정치를 하도록 채근하고 감시해야 합니다. 성직자가 정치일선에 참여해 성직자로서의 역할을 다 하지 못한다면 득보다 실이 더 커지게 될 것입니다. 외면이나 방관도 바람직하지 않지만 교회가 정치집단화 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신앙생활 중 궁금한 점을 jonggyo@gmail.com으로 보내주십시오. 박종순 충신교회 원로목사가 상담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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